[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기량을 최고도로 끌어올린 타이거 우즈(44)가 16일(이하 현지 시간) 개막하는 올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지에 골프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올 마스터스 우승 이후 PGA 투어 몇 개 대회를 쉬며 PGA 챔피언십 대회에 대비해 왔다. 우즈는 그동안 PGA 챔피언십에서 1999, 2000, 2006, 2007년에 네 번이나 우승한 전적이 있다.
PGA 챔피언십은 1916년에 창설돼 1957년까지는 매치 플레이, 1958년 이후엔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려왔다. 지난해 100회 대회를 맞았고 올해는 101회 대회다. 작년도 우승자는 브룩스 켑카다. 이 대회는 지난 2009년 우리나라의 양용은 선수가 마지막 날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와 함께 각각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우즈는 더 브리티시 오픈에서 4회, US오픈에서 2회 우승한 바 있다.
16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Bethpage) 블랙코스에서 열리는 올 대회의 총상금은 198만 달러이며 우즈는 이 코스에서 열린 2002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PGA 챔피언십은 작년까지 8월에 열렸으나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5월로 앞당겼다.
대회 개막에 앞서 PGA 챔피언십은 타이거 우즈와 브룩스 켑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를 1, 2 라운드 한 조로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이며 브룩스 켑카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마스터스 대회 준우승자다. 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는 작년도 더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이며 마스터스에서 마지막 라운드 중반까지 줄곧 1위를 유지하다 막판에 무너져 우승을 우즈에게 내주고 자신은 공동 5위에 오른 바 있다.
PGA 챔피언십은 관례상 앞서 열린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을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묶어 흥행을 극대화시킨다. 세스 워 PGA 대표는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은 달 착륙과 같은 사건이었다”면서 “우즈 효과가 우리 대회의 입장권 판매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반겼다.
나머지 선수들은 조 편성은 다음 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