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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KLPGA 정규투어 시즌 2승, 통산 6승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2위 장하나 3타 차 따돌려

최혜진이 12일 끝난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제공:KLPGA)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최혜진(20·사진)이 12일 경기도 용인 수원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최혜진은 올해 스무 살로 통산 6승을 기록했다. 장하나(27)가 이날 4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으나 최혜진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12언더파 204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혜진은 장하나·이정민과 8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장하나와 이정민이 초반 보기로 주춤한 사이 최혜진은 3~5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여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혜진은 11·12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2위에 5타 차이로 앞서 나갔고 13번 홀부터는 파 행진을 벌였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레귤레이션 온에 성공해 5m짜리 버디 퍼트를 시도했는데, 공이 홀을 아슬아슬 비켜가자 침착한 '챔피언 퍼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위(3억7104만원)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작년 2승보다 올해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빨리 목표를 이루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좋은 샷 감각을 계속 유지해 다음 주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중학교 3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아 천재 골퍼로 일찍 이름을 알렸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에서 2승을 따냈고, 작년에도 2승을 추가하며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신인왕이 대상까지 거머쥔 것은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올해에도 5개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10위 이내에 이름 올리는 등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린 적중률이 80% 안팎인 '송곳 아이언 샷'이 주무기다.

김효주(24)가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 이정민과 허윤경이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신인왕 후보로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19)은 공동 22위(4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