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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내친 김에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나...세계의 이목 집중

-우승하면 세계 1위 탈환, PGA 투어 82승으로 최다승 타이 등 여러 기록 세울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동기 부여 확실
-2002년 같은 코스에서 US오픈 우승한 적도 있어 우승 0순위 꼽혀,

타이거 우즈가 지난 달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 팔을 높이 쳐들고 환호하고 있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16일(한국 시간) 개막하는 올 두 번째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의 집중되고 있다. 이번 PGA 챔피언십은 제101회째로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나흘간 열린다.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올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0순위는 역시 타이거 우즈다.
로이터통신은 “156명이 출전하지만 155명은 한 명을 위한 조연이 될 것이다. 2002년 이 코스에서 US오픈을 제패한 타이거 우즈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타이거 우즈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표현일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샷을 한 뒤 볼을 쳐다보고 있다.

우즈는 지난 달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다섯 번째 우승하며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컴백’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챔피언십에서만 다섯 번째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샘 스니드(미국)가 갖고 있는 PGA 최다승(82승)과 타이를 이루게 되며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18승)을 2승 차로 좁힐 수 있다.

또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2013년 3월 이후 6년여 만에 1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물론 현재 세계 랭킹 6위인 자신보다 랭킹에서 앞서 있는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1위 탈환 여부가 달라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현재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10위 밖으로 밀려나고 2위와 3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브룩스 켑카(미국)가 2위 밖으로 처지면 가능하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2006년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한 것은 13년 전 일이지만 이번 대회가 열리는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우즈가 2002년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곳이어서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파70인데 반해 전장은 7500야드에 가까워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52위(299.6야드)인 우즈가 시즌 그린 적중률 1위(75.6%)의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거리의 한계’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자신의 캐디인 조 라카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브룩스 켑카(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켑카는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로 메이저 대회에서만 4승을 올린 바 있다. 작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몰리나리는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우즈에게 역전패한 뒤 설욕을 벼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4대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만약 그가 우승하면 진 사러젠(1935년)과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32)을 비롯해 2009년 챔피언 양용은(47), 안병훈(28), 임성재(21), 김시우(24) 등 5명이 출전한다.

강성훈은 "(지난 주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것에 들뜨지 않고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우승을 하고 나서 바로 연이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초심의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다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2주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몸 컨디션이 좋다. 이 대회에 4번째 참가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고, 임성재는 “올해는 코스가 길고 어려운 편이여서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이번 주 코스는 욕심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할 생각이고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극적으로 꺾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사진 제공: PGA 투어-스포티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