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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켑카, PGA 챔피언십 첫 날 7언더파 선두

- 대니 리 1타 차 2위…우즈는 2오버파로 1위와 9타 차 50위권
- 강성훈 공동 4위, 김시우 공동 9위 등 '선전'

브룩스 켑카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1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켑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천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6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이름 이진명)를 1타 차로 앞선 켑카는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켑카는 최근 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선수다.

지난해 이 대회와 US오픈에서 우승했고 특히 US오픈에서는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유독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 그는 첫 홀인 502야드 10번 홀(파4)부터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티샷으로 298야드를 날린 그는 두 번째 샷을 홀 12m 거리로 보냈고, 긴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4번 홀(파3)에서는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한 켑카는 후반 9개 홀에서는 1, 3, 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는 10m 정도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장타자로 유명한 켑카지만 이날 퍼트 수를 25개로 막는 등 그린 위 플레이도 깔끔했다.

이날 켑카가 기록한 63타는 1번 홀 시작 지점에 '매우 어려운 코스이니 상급 기술을 갖춘 선수만 경기하라'는 경고문이 붙은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의 코스 레코드이기도 하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10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점수를 낸 켑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2년 연속 63타 기록을 낸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도 63타를 친 바 있다.

켑카는 "매우 어려운 코스인데 오늘은 내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친 날인 것 같다"고 말하며 첫 날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 단독 2위로 선전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3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 강성훈(32)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