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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 역대 우승자 홍순상, 김대현, 이형준 나란히 승리

- 1번 시드 선수의 악몽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져

이형준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64강전에서 역대 챔피언들이 모두 32강전에 진출했다. 6일 경남 남해 소재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72. 7,179야드)에서 진행된 64강전 경기에서 2011년 우승자 홍순상(38.다누)은 신예 김찬우(20)를 맞아 전반 9개홀에서 4UP으로 앞세가며 승기를 잡은 결과 4&3로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2012년 우승자 김대현(31.제노라인)도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문도엽(28.DB손해보험)을 마지막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UP으로 제치고 승리를 가져왔다.

2015년 챔피언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방두환(32)을 7&5로 제압하고 32강전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2강 진출 확정 후 이형준은 “바람이 좀 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세지 않아 편안하게 경기했다. 상대방 선수(방두환)가 실수를 많이 해서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형준은 이 대회에 유독 강하다. 2014년에는 9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은 6위, 2017년과 2018년에는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형준은 “아무래도 실수를 해도 다음 홀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매치플레이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공략하는 대로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질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11년 우승자 홍순상도 오랜만에 미소를 찾았다. 64강전 승리 이후 그는 “신인 김찬우 선수와 대결했다. 오랜만에 매치플레이라서 긴장을 좀 했는데 상대방도 긴장을 하면서 실수를 했다”고 전한 뒤 “사실 지난해까지 몸도 좋지 않았고 골프에 대한 흥미도 잃었는데 오늘 경기를 하면서 다시 골프가 재미있어지고 이런 긴장감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부터 성적이 좋지 않다가 지난 대회였던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샷감을 끌어올린 것이 컸다”라고 밝혔다.

본 대회 두 번의 우승을 노리는 홍순상은 “이 대회가 이어지는 한 언젠가는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고 싶다. 이 대회 우승컵이 펭귄 모양의 트로피인데 집에 있는 펭귄(우승컵)이 너무 오래 혼자 있는 것 같다. 짝을 찾아주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군복무 이후 3년만에 본 대회에 출전한 2012년 챔피언 김대현은 경기 후 “힘들었다. 경기한 문도엽 선수가 지난해 우승도 있고 해외 대회에서 잘해서 디오픈 출전권도 획득한 선수인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출전해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전했다. 

이형준, 홍순상과 함께 본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그는 “우승하고 싶다. 첫째 아들에게 2012년 우승 트로피를 주고 이제 10주된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9년 간 본 대회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다. 9년 동안 9명의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역대 우승자 3명 모두 32강전에 오르며 최초의 ‘2승 탄생’을 기대케 했다.

한편 1번 시드 선수의 악몽을 이번에도 이어졌다.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박효원(32.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예선전을 통해 막차로 합류한 주흥철(38)에게 1UP으로 패했다. 

본 대회 10년동안 1번 시드 선수가 64강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을 합쳐 6번째다. 가장 높이 올라간 1번 시드 선수는 박상현(36.동아제약)으로 2012년 8강전까지 갔었다.

올 시즌 우승자 6명 중 이번 대회 출전한 5명의 선수는 희비가 엇갈렸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자 김비오(29.호반건설)는 김봉섭(36.조텍코리아)을 3&1로 꺾었고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우승자 전가람(24)도 박준원(33)을 3&1로 제압했다.

SK telecom OPEN 2019 우승자 함정우(25)는 정상급(28.캘러웨이)을 맞아 4&3로 승리하며 32강전에 진출한 반면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35.OK저축은행)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은 각각 류제창(22)과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에게 2&1, 1UP으로 패하며 이른 짐을 싸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