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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철인들 - 하루 180홀, 불가능에 도전하다 ①

-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골프 철인들의 도전은 올해 180홀 이어져

(좌로부터) 윤차용, 양창석, (캐디)정찬영) 김경용, 봉명식씨, 하루 180홀에 도전한 골프 철인들 [사진=조도현  기자]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보성CC에서는 골프 철인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골프철인들의 도전은 126홀에서, 135홀, 144홀, 153홀에서 올해 180홀로 그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일 일요일, 올해도 철인 골프의 시작 전 보성CC에 모인 이들은 먼저 만찬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울산을 기점으로 현대·기아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회사 대표들이 중심이 돼 만든 골프 동호회 ‘다온회’ 회원들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보성CC의 골프 철인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이중 첫 회부터 올해까지 어김없이 참가해온 봉명식 씨는 “떨리지 않는다. 매년 하던 것이며, 이번 대회를 위해 꾸준히 체력관리와 골프 실력을 갈고 닦아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 한 번도 이 대회에 불참하지 않고 꼬박꼬박 참석한 봉씨는 어렸을 적 쇼트트랙과 축구를 했기에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을 뿐 아니라 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대회 전 저녁 만찬장에서 만난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달리 더 강해지고 더 젊어졌다”고 대회에 앞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에게 올해 180홀을 도는 것에 대한 감회를 묻자 “지난 해 153홀을 돌았고 올해는 162홀에 도전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해 해본 결과 체력도 남고 시간도 많이 남았다며 올해 180홀을 돌고 내년에는 200홀에 도전할 것”이라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봉명식씨는 올해 새롭게 합류한 김경용씨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올해 처음으로 합류한 김경용씨는 평소 사이클을 즐기고 있으며 부산과 서울까지 사이클 왕복도 했을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아직까지 골프 구력은 몇 년 되지 않았음에도 그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올해 참석하게 됐다. 본격적인 대회가 이뤄지기 전 만찬에서 만난 김경용씨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올해 처음 철인 골프에 참가한 김경용씨 [사진=조도현 기자]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소감을 그에게 묻자 “재작년부터 보성CC로 다온회 회원들과 함께 와 골프 철인들의 모습을 참관했다. 참관했을 당시 내심 그들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봉명식 대표가 올해 함께  도전하자고 부탁했다. 이에 실력은 부족하지만 선배들의 조언들을 머리에 담고 끝까지 안전하게 재미있게 라운드를 마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윤차용씨와 2년 전 대회에 참가했던 양창석씨 또한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성에 도착했다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보성CC 김병인 본부장의 시타 [사진=조도현 기자]

만찬이 끝나고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라이트가 켜진 보성CC 7번 홀에 응원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보성CC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상기된 이들과 달리 네 명의 철인들은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윽고 자정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고 그들의 첫 티업이 시작되었다. 180홀을 시작하는 첫 티업에 앞서 먼저 대회를 주최한 보성CC 김병인 본부장의 시타가 먼저 진행됐다. 시타 이후 그들의 위대한 도전은 첫 티업과 동시에 하루 180홀을 도는 대장정, 그들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