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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 ‘초대 챔피언’ 박상현, 2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 내밀어
- 이형준,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및 2주 연속 우승 노려…올해 첫 다승자 탄생할까?
- 국내 스타 선수 포함 해외투어의 실력파 선수들 총출동…‘역대급’ 화려한 라인업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포스터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넘어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회로 한 발 더 다가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4천만원)’이 13일(목)부터 16일(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 6,960야드)에서 펼쳐진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 6회(연 2회)에 걸쳐 개최했던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계승한 대회로 국내 남자 투어 활성화와 동아시아 지역의 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8년 재창설됐다.

지난 시즌 본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의 투어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올해는 위의 3개국 투어 선수들 외에도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호주투어 등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포함 총 9개국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보다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게 됐다.

또한 대회 총상금도 지난해 10억원에서 2억원 증액한 12억원으로 선수들을 맞이해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가장 큰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동아제약)의 타이틀 방어 성공 여부다. 지난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본 대회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한 박상현은 대회 2연패를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상현은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고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만큼 다른 대회와 달리 강한 책임감이 든다”라고 웃은 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샷감이나 컨디션은 모두 좋다. 이 흐름을 잘 유지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의 올해 최고 성적은 일본투어 ‘미즈노 오픈’의 공동 3위로 지난 5월 단독 4위를 기록한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1달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나선다. 

이에 박상현은 “여러 투어를 병행하고 있지만 체력적으로 문제없다. 최근 성적도 괜찮아 오히려 자신감이 높다. 항상 그래왔듯이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 통산 9승(국내 8승, 해외 1승)을 쌓고 있는 박상현은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보다 남다른 각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2015년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과 2016년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을 제패한 이경훈(28.CJ대한통운)이다.

2018년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성호(32.까스텔바작)가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이성호는 지난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1라운드 7언더파 65타, 2라운드 9언더파 63타로 연 이틀 불꽃타를 휘둘렀다. 당시 이성호가 2라운드에 작성한 63타는 당시 대회 코스(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었고 2일간 적어낸 128타(16언더파)는 KP GA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이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이성호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생애 첫 승을 꿈꿨지만 대회 마지막날 박상현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성호는 “우승은 놓쳤지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해 준 대회였다”라며 “시즌 초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까지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 1일 아들을 얻은 후 “고생한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에게 하루빨리 우승이라는 선물을 건네 줄 것”이라고 다짐한 이성호가 이번 대회에서 ‘아빠의 힘’으로 고대하던 첫 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이성호의 최고 성적은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3위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TOP10 진입에 성공하는 등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주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며 2015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매치킹’에 등극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형준은 “KPGA 코리안투어의 선수들을 포함해 해외투어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 같다”라며 “우승한 뒤 바로 다음 대회인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시즌 첫 승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형준은 본 대회가 진행되는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우승(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이형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형준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이고 우승도 한 번 해본 곳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것이다”라고 힘줘 이야기했다.

이밖에 개막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인 캐나다 교포 이태훈(29.레노마골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비오(29.호반건설),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이태희(35.OK저축은행),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정상에 오른 전가람(24), ‘SK telecom OPEN 2019’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함정우(25),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 등 2019 시즌 우승자들도 시즌 2승을 향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대회답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먼저 국내 선수 중에는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5.현대제철)를 비롯해 통산 7승(국내 3승, 일본 4승)의 ‘스마일 킹’ 김형성(39), 2014년과 2017년 ‘제네시스 상금왕’의 주인공 김승혁(33.PXG), KPGA 코리안투어 10승의 강경남(36.유영제약),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프로 신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4승의 이상희(27.호반건설), 통산 5승(국내 2승, 일본 3승)을 거두고 있는 황중곤(27),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장타상을 수상한 통산 4승(국내 3승, 일본 1승)의 ‘이슈메이커’ 허인회(32.스릭슨)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2승에 성공한 통산 4승의 류현우(38) 등이 본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 세계에 ‘낚시꾼 스윙’ 신드롬을 일으킨 최호성(46)도 이번 대회를 통해 2018년 ‘제34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9개월만이자 2019 시즌 처음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호주의 스콧 헨드(46)와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랭킹 3위 유키 이나모리(25.일본), 2019 시즌 중국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있는 메버릭 앤트클리프(26.호주)를 포함한 중국투어 상금순위 상위 5명의 선수들도 참석을 알렸다.

더불어 PGA투어에서 활약하던 위창수(47),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 4월에는 약 474야드의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하기도 한 초장타자’ 팀 버크(33.미국) 등도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대회장인 88컨트리클럽 서코스의 코스레코드는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예선전에서 마르틴 김(31.아르헨티나)이 세운 62타(10언더파)다.

마르틴 김이 본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이형준과 이승택(24.동아회원권), 박준섭(27.웰컴저축은행)은 새로운 코스레코드 수립을 넘보고 있다. 이들은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인 60타 기록을 갖고 있을 만큼 몰아치기에 능하다.

군산컨트리클럽(리드, 레이크코스)에서 62타(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갖고있는 이수민(27.스릭슨)과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하늘코스)에서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작성한 박효원(32.박승철헤어스투디오), 몽베르컨트리클럽(브렝땅, 에떼코스)의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보유자 홍순상(38.다누)의 활약도 눈 여겨 봐야 한다.

한편 가장 최근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는 약 2년 8개월 전인 2016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ANL’로 당시 주흥철(38)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치러진 7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자는 ‘SK telecom OPEN 2019’에서 우승한 함정우 오직 1명뿐이다. 어느덧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만큼 첫 승을 꿈꾸고 있는 선수들은 본인의 존재감을 알리며 호시탐탐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먼저 ‘투어 13년차’ 정지호(35)다. 정지호는 현재 7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 포함 TOP10 3회 진입에 성공하며 1,951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4위에 위치해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TOP5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우승이 없는 선수는 정지호가 유일하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모든 대회에서 성적에 따라 동일한 포인트를 적용하므로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일수록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아직 우승이 없는 정지호가 4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정지호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과 ‘KPGA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한별(23.골프존), 대회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배종(33.하나금융그룹) 등도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향해 도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