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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철인들 - 하루 180홀, 불가능에 도전하다 ②

- 골프 철인들 그들은 왜 도전하는가?

첫 티샷 후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하는 골프 철인들 [사진=조도현 기자]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올해 처음 도전하는 김경용씨의 티샷을 기점으로 골프 철인들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아침이 되면 미리 보성CC에 예약된 팀들이 라운드를 시작다. 따라서 아무도 없는 새벽에 최대한 많은 홀을 돌아야 오전, 오후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에 골프 철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자신들의 샷을 구사하고 있었다.

 “날이 밝아오기 전까지 100홀 이상 도는 것이 목표”라 밝힌 봉명식 씨는 리더이자 5년차 베테랑답게 능숙하게 팀원들을 리드하고 있었다. 골프 철인들은 새벽에도 홀을 도는 내내 서로 다독이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남들은 모두 다 자고 있을 시간, 그들은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나갔다. 이윽고 동이 틀 무렵 그들은 목표했던 100홀 이미 돌고 있었다. 경험상 이 시간이 가장 지치고 힘든 시간이라고 봉명식 씨는 도전 전 만찬에서 기자에게 귀띔해 줬다. 

새벽에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골프 철인들 [사진=조도현 기자] 

이에 조심스럽게 가장 젊은 윤차용 씨에게 다가가 힘들지 않냐 물어보니 그는 엄지를 척 들며 “아직까지 문제없다”고 대답했다. 양창석씨와 김경용씨 역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대신했다.

새벽 5시 30분 무렵 이윽고 동이 트고 있었다. 이에 잠시 간식을 먹으며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가진 이들에게 왜 “철인 골프”에 도전하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5년 간 철인 골프에 도전하는 봉명식 씨 [사진=조도현 기자]

먼저 봉명식 씨는 ‘철인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을 했다. 봉 씨는 “지난 2015년 보성CC에서 이벤트로 철인 골프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이것을 보고 다온회 회원들에게 우리도 해보자라고 말하니 모두들 흔쾌히 동의했다. 그렇게 보성CC 관계자들에게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일정 조율 끝에 첫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당시 우리 다온회 외에도 전남 광양팀에 있는 동회회도 함께 도전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듬해에 그들이 불참 의사를 밝혀 현재는 우리만 남게 됐다. 그렇게 126홀로 시작한 도전이 지속되자 우리 다온회에게도 하나의 큰 연례 이벤트가 됐다. 그렇게 매년 9홀씩 늘려 나가다 올해는 27홀을 늘려 180홀로 목표를 잡았다. 내년에는 반드시 200홀을 돌 예정이다”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200홀을 다 돈 이후에는 더 이상 도전을 하지 않을 것이냐고 봉 씨에게 묻자 그는 “200홀을 도는 이벤트를 완료한 이후에는 자신들의 직원들과 함께 철인 골프에 도전할 예정이다”라 말했다. 평소 그의 지론은 ‘불가능은 없다’다. 이에 따라 계속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보는 것이 이 철인 골프를 하는 이유라 봉 씨는 덧붙였다. 

휴식 후 다시 필드로 나가는 골프 철인들 [사진=조도현 기자] 

짧았던 휴식이 끝나고 그들은 아침 8시가 되기 전 더 많은 홀을 돌아야 한다고 말하며 다시 필드로 향하고 있었다. 필드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은 진정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는 도전자의 뒷모습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