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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우드랜드, 브룩스 켑카 끈질긴 추격 뿌리치고 'US 오픈' 우승...생애 첫 메이저 우승

-나흘간 13언더파로 2위 브룩스 켑카 3타 차 꺾어
-안병훈 공동 16위, 타이거 우즈 공동 21위 차지

 

개리 우드랜드가 18번 홀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우승트로피를 건네받고 있다.(사진 :JTBC 중계화면 캡처)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개리 우드랜드(35, 미국)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제119회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4승째다.

우드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막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우드랜드는 켑카(10언더파 274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켑카의 US오픈 3연승은 무산됐다. 우드랜드의 우승상금은 225만 달러(약 26억6000만원)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우드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4타 차 3위였던 켑카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켑카는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샷을 선보였다. 1번홀(파4)에서 1.7m 안팎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1타를 줄였다.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50cm에 붙이면서 다시 버디를 낚았고, 4번(파4)과 5번홀(파3)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해 4타를 줄였다.

개리 우드랜드가 시상식장에서 우승트로피를 가슴에 안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켑카의 추격에 우드랜드는 침착하게 선두를 지켜냈다. 2번과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9번(파4)과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1타 차까지 바짝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14번홀(파4)에서 귀중한 버디를 뽑아내 다시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무섭게 추격하던 켑카는 8번홀(파4)에서 분위기가 꺾였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공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떨어졌고,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1.2m 안팎 파 퍼트를 놓쳤다.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공을 다시 벙커로 보내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2타 차 선두를 유지한 우드랜드는 17번홀(파3)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과 27m 떨어진 곳에 멈췄다. 그린이 굽어 있어 공을 굴려 홀을 노릴 수 없었다. 그린에서 웨지를 꺼내 든 우드랜드는 공을 띄워 홀을 공략했다. 절묘하게 친 공은 홀 앞에서 살짝 휘어지며  70cm 안팎에 멈췄다. 보기를 할 뻔 했던 위기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홀에 들어섰다.

브룩스 켑카가 18번 홀 그린 주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하기 직전의 모습(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켑카의 추격이 아쉬웠다. 켑카는 18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티샷을 하고 다시 아이언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려고 했으나 공이 홀을 살짝 지나쳐 그린 옆 깊은 러프까지 굴러갔다. 켑카는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을 시도했으나 샷 실수로 공이 홀 전 약 3m 거리에 멈춰섰다. 켑카는 이 버디 기회마쳐 놓쳐 결국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했다.

개리 우드랜드가 마지막 우승 퍼트를 남겨 두고 야디지북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그 옆은 그의 캐디.(사진: JTBC 중계화면 캡처)

우드랜드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아이언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샷 모두 아이언 샷으로 공을 안전하게 그린에 올렸다.   9m 안팎 거리에서 회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3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우드랜드는 버디를 잡고 두 팔을 높이 뻗어 올려 우승을 자축했다.

안병훈(28)은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16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은 2언더파 282타를 적어내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