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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돌풍’ 재즈 제인왓타나논,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3R, 중갑합계 7언더파로 2타 차 단독선두

-유송규 5언더파로 단독 2위, 황인춘과 장동규 4언더파 공동 3위.
-3라운드 합계 언더파 친 선수는 15명, 사흘간 내내 60대 타수 친 선수는 한 명도 없어
-3라운드에선 김비오가 67타로 4언더파 친 반면 김봉섭은 81타로 10오버파 쳐

태국의 제인왓타나논이 티샷을 하고 있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태국의 재즈 제인왓타나논(24)이 3라운드 결과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재즈 제인왓타나논은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파 10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2위 유송규(23)에 2타 앞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인왓타나논이 2번홀 그린에 올라오고 있다.

작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출전 중인 그는 남자골프 세계 랭킹 62위로 출전 선수 중 케빈 나(나상욱. 32위) 다음으로 높다.

그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2위까지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2016년 약 2주간 승려로 생활한 특이한 이력이 알려지기도 했다. 제인왓타나논은 이후 2017년 아시안투어 방글라데시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퀸즈 컵, 2019년 SMBC 싱가포르 오픈 우승 등 아시안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태국 국가대표를 지낸 제인왓타나논은 15세 때인 2010년에 프로로 전향했고, 만 14세 3개월의 나이에 아시안투어 컷을 통과하면서 최연소 아시안투어 컷 통과 기록도 세웠다.

 

이날 3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제인왓타나논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5번 홀(파5)에서 보기를 했지만 6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했다.

황인춘이 2번홀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살피고 있다.

선두로 출발했던 황인춘(45)은 5번(파5)과 8번 (파5), 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3타 차 선두까지 앞서 갔지만, 10번(파4)과 11번 홀(파4) 연속 보기, 13번 홀(파3) 보기로 흔들렸다.

 

제인왓타나논은 10번 홀(파4) 보기 후 15번 홀(파4) 그린 가장자리에서 한 긴 거리 버디 퍼트로 공을 홀에 넣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황인춘도 15번 홀(파4)에서 연이은 샷 실수로 보기를 해  순위가 유지됐다.

유송규가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제인왓타나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제인왓타나논은 "우정힐스 골프장은 페어웨이와 그린 공략이 매우 중요하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 점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오픈의 마지막 외국인 우승자는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였으며, 마지막 태국인 우승자는 2000년 통차이 자이디였다.

케빈 나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황인춘이 18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하는 등 후반 홀에서 무너진 사이, 유송규가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투어 5년 차로 활동 중인 유송규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2위(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에 올랐다.

 

유송규의 코오롱 한국오픈 최고 성적은 2017년 공동 10위였고,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6년 SK텔레콤 오픈에서의 단독 4위였다.

 

유송규는 "2년 전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7개를 하며 무너졌다. 당시 우승 욕심으로 인해 내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번엔 2년 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인춘은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에 보기 5개를 쏟아내며 장동규(31)와 함께 공동 3위(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이수민이 티샷을 하고 있다.

문경준(37)과 이수민(26)이 3언더파 210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케빈 나(36)는 전반에 4타를 잃다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해 공동 9위(2언더파 211타)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선 골프장 코스 난도가 높아 3라운드까지 매일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3라운드에선 김비오 선수가 67타로 가장 잘 친 반면 김봉섭 선수는 81타로 10오버파를 쳤다.

내일 최종 라운드에선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출전권이 있는 선수를 제외한 상위 두 명에게 오는 7월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회장에 찾아온 갤러리들

 

<재즈 제인왓타나논> (영문명 : Jazz JANEWATTANANOND)

 

3라운드 성적= 버디 5, 보기 3

중간합계 7언더파 206

 

버디= 2, 6, 9, 15, 18번 홀

보기= 5, 10, 17번 홀

 

(일문일답)

 

- 3라운드 단독 선두 소감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라운드였다. 코스 세팅, 바람, 특히 핀 포지션이 어려워서 많은 선수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 잘 된 것, 안 된 것?

작년보다 페어웨이 폭이 좁아져서 어려움이 있었다. 티샷이 페어웨이로 가면 공략이 쉽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공략이 어렵다.

 

- 어제와 다른 코스 상의 특이한 점은?

어제보다 핀 포지션이 더 까다로워서 가까이 붙이기 어려웠다.(어려운 홀은 핀이 그린 앞쪽에 꽂혀 있어 공략하기 까다로웠다)

 

- 1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쳤는데 갤러리의 방해가 있었나?

사진 찰칵거리는 소리가 났다.(1반 홀에서 버디를 놓치고 갤러리에게 항의하는 제스처 취함)

 

- 다른 투어 갤러리는 어떤지?

태국은 골프가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갤러리가 별로 없다. 한국 갤러리가 많은 건 좋은데 선수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 태국 선수들이 두각을 많이 나타내고 있는데 이유가 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투어에서 만나는 한국 선수들도 굉장히 잘한다. 꼭 태국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에리야 쭈타누깐과 본인의 활약이 태국에 좋은 영향을 주는지?

LPGA 투어에서의 쭈타누깐을 보고 많은 선수가 골프를 시작했다. 나로 인해 지금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는 태국에서 쭈타누깐보다 유명하지 않다.

 

- 롱 퍼터의 좋은 점은?

사용한 지 2주밖에 안 됐는데 친구(저스틴 하딩)가사용하는 걸 보고 롱 퍼터를 쓰게 됐다. 하딩은 PGA 투어에서도 퍼팅을 잘하는 선수다. 일반 퍼터를 사용하면 골프 스윙하듯이 하는데 롱 퍼터는 전혀 다른 느낌이어서 그럴 때 또 잘 되는 경우가 있다.

 

- 마지막 날 어떻게 임할 계획?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보다 잘 칠 계획이다. 오늘 페어웨이를 미스했고, 그린에 온을 시키고도 기회를 놓쳤다. 내일 잘 치고 싶다.

 

- 아시안투어에서 올 시즌 25라운드 중 평균 타수 68타를 치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내가 오버파를 많이 치는 경향이 있어서 오버파를 덜 치려고 노력한다. 똑바로 치려고 노력한다. 스위트 스폿에 맞히는 노하우는 연습뿐이다. 나의 골프 아이돌은 타이거 우즈다.

 

(사진 제공: 코오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