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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KPGA 챌린지투어 10회 대회’ 정상 올라…2개 대회 연속 우승

- 이번 우승으로 박승은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 상금순위 2위에 올라

2019 KPGA 챌린지투어 1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승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박승(23)이 연장 접전 끝에 ‘2019 KPGA 챌린지투어 10회 대회(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2천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KPGA 챌린지투어 9회 대회’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2. 7,355야드)에서 열린 본 대회에서 박승은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내 최찬(22), 김민재(21)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17번홀(파3)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최찬과 김민재가 파에 머문 사이 박승은 6m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승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을 보기와 버디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를 빼앗긴 박승은 14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12m 칩인 이글을 성공시킨 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에 합류해 기어코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승은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 상금순위 2위(37,617,000원)로 뛰어올랐다.

KPGA 챌린지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탄생한 것은 2016년 KPGA 챌린지투어 8회 대회와 9회 대회를 잇달아 우승한 강상윤(29) 이후 3년 만이다.

우승 직후 박승은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가 좋아지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샷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치기 위해 애썼다.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전했다.

올 시즌 박승은 KPGA 챌린지투어와 아시안투어 2부투어인 아시안 디벨롭먼트(development)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아시안 디벨롭먼트 투어 ‘OB 골프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태국의 파누왓 무엔렉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한 박승은 2017년 1월 군복무를 시작해 2019년 1월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박승은 군복무 중이던 2017년 6월 아버지의 권유로 ‘박종헌’에서 ‘박승’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승자가 한자로 ‘오를 승’자인데 이름처럼 올라가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또한 박승은 군복무 시절 철학과 인문학 도서 등 10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집중하는 방법을 익혔고 ‘최선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다고 했다.

박승은 “우승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후회없이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면서 경기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시우(24)의 플레이를 좋아한다는 그는 “어린 나이에 PGA투어에 안착해 활동하는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라며 “차분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가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올 시즌 남은 대회가 많은 만큼 우선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19 KPGA 챌린지투어 11회 대회’는 7월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부산 기장군 소재 해운대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