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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최악의 성적표 받아든 우즈,디오픈 1R에서 '7오버파'

- 2015년 US오픈 80타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나쁜 결과

타이거 우즈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디오픈 챔피언십 첫 날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우즈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44위에 그친 우즈는 2002년 이 대회에서 81타를 친 이후 17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다른 메이저 대회까지 통틀어서도 2015년 US오픈 80타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나쁜 결과가 나왔다.

날씨가 쌀쌀하고 비까지 내렸다고 하지만 단독 선두 J.B 홈스(미국)는 5언더파를 쳤고, 언더파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41명이나 된 것을 보면 우즈의 7오버파는 '참사' 수준이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몸이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았다"며 "공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등 샷 감각이 안 좋았다"고 자평했다.

허리 통증 우려에 대해 그는 "전에도 말했지만 올해 출전 대회 수를 줄인 것은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하기 위해서"라며 "아빠 역할도 해야 하고 그동안 부상 이력도 있기 때문에 몸 상태는 그냥 있는 그대로다"라고 답했다.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는 이후 세 차례 대회에 출전,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고 US오픈에서는 공동 21위에 올랐다.

그는 "사실 집에서 아이들과 축구 게임을 하거나 놀아줄 때 더 통증이 있다"며 "이런 대회에 나와서 경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환경이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짧은 파 4홀인 5번 홀에서 퍼트 세 번으로 첫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10번 홀까지 6개 홀에서 총 6타를 잃었다.

그는 "나는 이제 24세가 아니다"라며 "예전에는 연습을 몇 시간씩 하고 공도 4∼5시간씩 때렸다. 36홀을 돌고 와서도 7∼8㎞를 뛰고 또 체육관에 가고 그랬었다"고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우즈는 "세월이 지났고 내 삶도 변했다"며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4월 마스터스처럼 최고의 순간이 올해 몇 차례 더 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