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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라우리, 디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선두 올라

- 3라운드 버디 8개 몰아치며, 합계 16언더파로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전망 밝혀

셰인 라우리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셰인 라우리(32·아일랜드)가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천75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가까워졌다.

라우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천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어쵸 =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사흘간 16언더파 197타를 친 라우리는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의 12언더파 201타를 4타 차로 앞서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지금까지 라우리가 거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16년 US오픈 준우승이다.

유러피언 투어에서 4승을 따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015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 경력이다. 

3라운드까지 J.B 홈스(미국)와 함께 8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라우리는 이날 중반 이후 스퍼트에 나서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8번 홀까지 홈스와 똑같이 2타를 줄인 라우리는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갔고, 홈스가 13,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덕에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또 15번부터 17번 홀까지는 3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3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3위였던 플리트우드와 격차도 4타로 벌렸다. 

라우리는 17번 홀(파4)에서 티샷을 마친 뒤 캐디에게 "아마 우리에게 이런 날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으니 마음껏 즐기자"고 말했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잘 풀린 하루였다. 

라우리의 16언더파 197타는 1996년 톰 리먼(미국)이 세운 이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을 1타 경신한 결과이기도 하다. 

다만 라우리는 2016년 US오픈에서 준우승할 당시에도 최종 라운드에 4타 차 리드를 안고 들어갔으나 마지막 날 14번 홀부터 3연속 보기를 기록하는 등 76타를 친 끝에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라우리는 "이렇게 메이저 우승 경쟁을 다시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여기까지 다시 오는 데 3년이 걸렸다"고 2016년 US오픈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라우리와 4타 차 2위인 플리트우드에 이어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홈스가 10언더파 203타로 선두에 6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9언더파 204타, 공동 4위다. 

올해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최근 열린 6개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 메이저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켑카는 라우리와 7타 차이로 역전 우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격차다. 

다만 2위를 할 경우 남자 골프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준우승 이상의 성적으로 마치는 결과를 얻는다. 

그는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2위 플리트우드와는 3타 차이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하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켑카와 함께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리키 파울러(미국)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나란히 8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 대니 윌릿(잉글랜드)과 욘 람(스페인), 토니 피나우,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7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쟁쟁한 이름값을 지닌 선수들이 '톱10'을 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상현(36)이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9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안병훈(28)은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3위다. 

황인춘(45)은 이븐파 213타를 기록하며 공동 43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