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조도현 기자] 고진영(24)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8(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2위인 김효주(24)와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메이저대회 2승을 달성했다.
우승자 고진영 인터뷰 -15(65-71-66-67)
Q.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굉장한 한 주를 보냈다. 나흘 동안 잘 쳤다고 생각하고 에비앙 골프클럽과 LPGA팬,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드린다. 또 나를 후원해주시는 모든 후원사에게도 감사드린다.
오늘 다른 선수의 점수나 스윙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내 점수와 스윙에만 집중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잘 친 경기였다. 행복하다. 코스에서는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를 했다. 비가 왔고 가끔은 번개도 쳐서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조건이라고 생각을 했고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아침에 로레나 오초아 선수를 봤는데, 내 캐디가 로레나의 전 캐디이기도 했다. 덕분에 아침에 로레나와 좋은 만남을 가졌고 굉장히 행복했다. 로레나가 버디를 많이 잡으라고 덕담을 했고,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Q. 오늘 비오는 날씨를 대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캐디가 비가 많이 오면 수건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수건을 많이 챙겼다. 별다르게 특별히 챙겼다고 할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비가 많이 오면 그린이 많이 느릴 것으로 생각해서 거리감 맞추는 데 연습을 많이 했고, 항상 늘 하던 대로 똑 같은 루틴으로 경기를 했다.
Q.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세레모니 때 눈을을 보였는데..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가 들릴 때에는 참지 못하겠더라. 벅찬 기분이었고 낯선 땅에서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 자체가 감격스러웠고,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Q. 2주 연속 메이저인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2주 연속 메이저가 처음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오늘도 비가 많이 왔고 날씨가 추워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오늘과 내일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도 중요하니까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Q. 메이저에서 강한 이유가 있는가?
-작년보다 골프가 좋아졌다. 드라이브 거리나 아이언, 퍼팅 같은 부분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메이저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코스에서는 캐디의 중요성이 있다. 특히 메이저에서는 그런 것 같다. 올해 지금 캐디와 같이 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항상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에서는 캐디나 여러 조건들이 한꺼번에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
Q. 3라운드가 끝난 후에 선두와 4타차라 타수차가 제법 있었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가?
-솔직하게 말하면, 어제 기사를 봤는데 내 기사는 하나도 없더라(웃음). 사실 감사하기도 했는데 뭔가 속상했다. 메이저이기 때문에 4타차면 모르는 건데.. 그래서 오늘 열심히 쳐서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내 주변 분들이 기사를 보면서 행복해하면 좋겠다고 목표를 만들었다.
김효주 / 공동 2위. -13(69-64-65-73)
Q. 오늘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와서 평소보다 힘들었다. 몸도 좀 무겁고, 힘을 써서 그런지 허리가 좀 아프다. 굉장히 어려웠던 라운드였다. 퍼터도 잘 안 됐다. 플레이가 잘 됐으면 덜 힘들었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라운드였다.
Q. 14번 홀에서 안 좋은 상황이 있었는데...
-공이 거기에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래서 튀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이 턱에 박혀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운이 안 좋았던 것 같다.
Q. 이번 대회 자평을 한다면? 다음 대회 때 어떻게 하고 싶은지?
-계속 찬스가 오는 것 같다. 잡지를 못했을 뿐이었다. 많이 배웠던 대회였고, 우승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 대회에서 좀 더 잘 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