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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 ‘여권 소동’ ...더 브리티시 여자오픈 참가하는 주타누간 등 38명 월요일 연습라운드 못해

-여권 찾으려 골프백 수송 트럭 멈춰 세우는 바람에 영국 도착 6시간 늦어져

렉시 톰슨(사진:AP=연합뉴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미국의 렉시 톰슨(24·미국)이 '여권 소동'을 벌여 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들이 월요일 연습라운드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톰슨은 28일 프랑스에서 끝난 에비앙챔피언십 후 다음 대회인 AIG여자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영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갔다가 자신의 여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톰슨은 여권을 자신의 골프가방에 넣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톰슨과 다른 38명의 캐디백은 트럭을 통해 대회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톰슨의 캐디는 이동 중인 트럭 운전사에게 전화해 트럭을 멈춰세웠다. 트럭은 톰슨의 캐디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고 그가 톰슨의 가방을 찾아 여권을 빼내면서 널브러진 가방들을 다시 정리하느라 3시간 안팎 허비했다. 트럭을 배에 싣고 영국으로 건너갈 예정이었으나 배를 놓쳤다. ‘러시아워’에 걸리면서 시간이 더 지체됐다. 결국 트럭은 도착 예정 시간보다 약 6시간 늦은 현지시간 오후 5시께 도착했다. 톰슨과 함께 트럭에 백을 맡겼던 에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넬리 코다(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라이언 오툴(미국) 등 38명의 선수들은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했다. 톰슨 자신도 여권을 찾았지만 예정된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톰슨의 에이전트는 “여권을 잊은 것은 실수였다.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를 본 몇몇 선수는 쉽게 화를 삭히지 못하고 있다. 라이언 오툴(미국)은 “운전사가 전체 참가 선수 3분의 1 정도가 피해 볼 것을 알면서도 왜 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줬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랭킹 3위 톰프슨은 지난 26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코스에 대한 불만을 섞어 “3·4라운드를 치르지 않게 돼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곧 삭제했다.
이날 외국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오는 1일 개막하는 AIG여자브리티시오픈에서 이날 캐디백을 제때 받지 못한 주타누간을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24)에 이은 두 번째 우승 후보로 꼽았다. 고진영의 배당률은 9/1, 쭈타누깐의 배당률은 10/1을 기록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