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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의 해외골프코스100](14)멕시코 로스 카보스 디아만테 카보 루카스 골프클럽

클럽 표지석. 뒷쪽에 클럽하우스 건물이 보인다.

지난  6월 29일~7월 6일 멕시코의 로스 카보스(Los Cabos)에서 9개 코스 라운드를 마쳤다. 로스 카보스는 해안선을 따라 15개의 코스가  펼쳐지고 있으며 이중 4개가 세계 100대 코스다. 골프 애호가들의 로망이다.

디아만테 골프장은 멕시코 1위,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세계 47위, 골프매거진 선정 세계 38위에 오른 멕시코 최고의 코스인 디아만떼 카보산 루카스(Diamante Cabo San Lucas) 듄스 코스(Dunes•파72•7022야드•레귤러티 6099야드)와 타이거 우즈가 멕시코 최초로 설계한 엘 카도날(El Cardonal) 코스, 그리고 짧은 12개의 파3 홀로 되어있는 오아시스 쇼트 코스(The Oasis Short Curse)로 이루어져 있는 4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2번홀 전경

듄스코스는 데이비드 러브 3세가 설계하고 2009년에 정식 개장한 멕시코 넘버원의 모래언덕과 사막 그리고 링크스가 공존하는 장엄하고 화려한 코스다. 세계 100대 코스의 포스는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18홀이 끝날 때까지 어느 홀 하나도 방심할 수 없었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언덕과 사막 스타일의 코스와 한참을 싸우다 보면 어느새 18홀이 끝난다.
 
그린 스피드는 9피트였다. 퀴비라보다는 조금 느렸다. 3명이 라운드를 하면서 2명이 처음 치는 것이라 캐디가 필수였다. 처음 방문한 플레이어는 반드시 캐디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1인당 25달러였다.

클럽하우스 전경

코스는 거대한 사막을 연상케한다. 규모가 웅장하고 그린이 매우 크고 언듈레이션이 있다.

12번 홀은 거대한 그린에 뒤로 모래밭과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13번 홀 티잉구역 왼쪽으로 거대한 모래언덕(사구•沙丘)이 압권이다. 그야말로 그 장엄한 포스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9번홀 전경

17번 홀(파3•175야드•130야드) 짧은 파3 홀이지만 주위가 온통 모래 언덕으로 둘러싸인 듄스코스의 끝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심해 파를 낚기가 쉽지 않다.  시그니처 홀로 볼 수 있다.   18번 홀(파5•590야드•499야드) 페어웨이와 그린을 제외하고는 모두 짙은 회색과 모래언덕으로 가득하며 공포스러운 분위기까지 보여준다. 그린 앞 60야드 앞부터는 수직에 가까운 오르막으로 최소 40~50야드는 더 봐야 하는 홀로 스리온이 쉽지 않다. 역시 시그니처 홀로 봐도 무방하다.

카트길. 침목을 깔아 카트가 모래밭에 빠지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해놓았다.

모든 카트 길은 철도의 침목처럼 연결되어있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도 카트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그 모습도 멋진 뷰를 더해 준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 골프장 입구의 간판 위에서 멋진 포즈를 하고 찍은 사진은 많은 골퍼들의 상징이기도 한다고 한다. 이에 필자는 어렵게 골프장의  허락을 받고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 올려본다.
 

13번홀

또한 바쁜 일정에도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해준 로스 카보스 관광청의 골프담당 신시아(Cynthia)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난주 미국 텍사스 NAC에서 만난 후 멕시코에서 다시 만나 함께 즐거운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뉴욕에서 온 장타자인 골프 블로거 John의 합류도 더 재미있는 라운드가 되었다. 우리는 한국과 미국의 골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며 그는 의외로 LPGA에서의 한국 여자선수들의 활약을 빼고는 한국의 골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필자

듄스 타입의 끝장을 보여주는 세계 최고의 골프코스에서의 라운드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제에 이어 연속 세계 100대 코스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복이 많은 것 같다. 골프의 신이 있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