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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8언더파로 선두

이정민이 9일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왕년의 KLPGA 투어 강자 이정(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다.

이정민은 9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정민은 1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오전 조로 플레이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 없는 날보다 바람 부는 날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샷을 많이 구사했다. 샷, 퍼팅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정민은 "탄도 낮은 샷을 치는 걸 좋아하는데 바람이 불어 그걸 많이 구사할 수 있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 때 다른 선수들은 두, 세 클럽 더 잡는다면 나는 많이 잡아야 한 클럽, 한 클럽 반을 더 잡는다. 훨씬 성공률도 높다고 생각한다. 날리는 샷이 나올 확률이 높지 않으니까 스스로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은 K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베테랑이지만 2016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3년 넘게 우승을 올리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이정민은 "하고 싶은 스윙과 할 수 있는 스윙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그때 많이 깨달았다. 누군가를 따라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샷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지난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후 3주 휴식기 동안 영국 북아일랜드로 건너가 디 오픈 챔피언십을 관전했다.

이정민은 "선수들이 너무나도 다른 플레이를 하고 있더라. 거리도 멀리 나가는데 정확하고, 장타인데 쇼트게임도 좋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무엇보다 여유 있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편안하고 갤러리에게도 정말 친절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괜히 톱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장 많이 느낀 건 스윙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선수들 스윙을 찍고 분석했는데 솔직히 예쁘진 않았다. 스윙이 다가 아니라는 걸 많이 배우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정민은 디 오픈을 다녀온 뒤 하반기를 대비한 훈련에 몰두했다.

이정민은 "상반기 끝날 때가 되니까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게 느껴지고 고질적으로 안 좋은 습관이 나왔다. 휴식기 동안 안 좋은 습관과 정반대로 과장되게 연습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백스윙 때 클럽 페이스가 열리면 좋은 샷이 나올 수 없는데, 상반기 땐 만들어 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3주 쉴 때는 클럽 페이스를 과장되게 닫아버리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정민은 올 상반기  우승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마지막 날 부진으로 우승을 놓쳤다.

9일 오후 4시 26분 현재 이정민이 -8로 1위, 김지영2가 -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김다나, 박인비, 곽보미 등이 -4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오후에 출발한 선수들이 아직 경기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