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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의 해외골프코스100](15)멕시코 로스 카보스 ‘푸에르토 로스 카보스(Puerto Los Cabos) 골프코스’

코르테즈해 바닷가에 자리잡은 골프코스 전경

 빼어난 바다 풍경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최고의 관광지이자 골프 천국인  로스 카보스(Los Cabos)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15개의 코스가 있으며 이중 4개가 세계 100대 코스다. 멕시코 골프인구는 200만 명, 골프장은 300개 정도라고 한다.

드디어 마지막 아홉 번째 라운드인 푸에르토 로스 카보스 골프코스(Puerto Los Cabos Golf Course)를 마쳤다. 이곳은 캄페스트레 산호세 코스(Club Campestre San Jose)와 카보 레알 골프클럽(Cabo Real Golf Club)과 함께 같은 그룹 소속이다.

클럽하우스 전경

골프장은 2007년 잭 니클라우스와 그렉 노만이 각 9홀을 설계하였으며 2018년  잭 니클라우스가 9홀을 설계하면서 27홀이 되었다. 골프장은 머지않아 다시 그렉 노만의 9홀을 추가하여 36홀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4개의 티잉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티잉구역부터 그린까지 전체가 패스팰럼이 식재되었다.

골프장은 코르테즈 해 위에 자리 잡았으며 코스에서 바라본 경치는 비할 데 없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막과 자연 그대로의 해안선의 진귀한 조합을 보여준다.

노만 코스(Norman Course 파36. 3590야드.레귤러 티3289야드)는 400피트가 넘는 낙차와 변화를 갖고 있으며 사막의 언덕에서 시작되어 굽이치는 해안선까지 닿는 골퍼들이 좋아하는 오션 프런트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코스의 녹색 잔디와 그 옆의 모래밭, 그리고 그 너머 짙푸른 바닷 색깔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6번 홀(파3. 213야드. 레귤러 티190야드)은 낙차가 크고 도처에 퍼져있는 벙커와 모래 언덕이 티샷을 어렵게 한다. 멀리 코르테즈 해가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레귤러 티에서 실제로는 165야드면 온 그린이 가능하지만 그린 주변에 온통 벙커로 가득하여 부담이 된다.

7번 홀(파5. 623야드. 레귤러 티 562야드)은 길게 이어지는 살짝 내리막 홀로서 그린 뒤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코르테즈 해의 모래밭과 거의 맞닿아 있다. 티잉구역 앞으 듄스가 멋진 뷰를 더하고 있으며 그린 주변에 가득한 벙커들은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노먼이 호주의 고전적인 샌드벨트(Sand belt) 코스를 좋아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벙커와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눈부신 아름다운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니클라우스II(Nicklaus II. 파36. 3436야드. 레귤러 티 . 3212야드)는 2018년 4월에 문을 열었으며 니클라우스I( Nicklaus I)을 모방하여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나무가 많이 없는 링크스풍으로 사막의 모습을 띠고 있다. 6번 홀부터 9번 홀까지는 모두 내리막으로 플레이하면서 화려한 사막과 다아나믹한 레이아웃으로 극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지막 18번 홀은 페어웨이 중간부터 그린 오른쪽까지 이어지는 연못으로 멋진 마무리를 하고 있다. 로스 카보스의 꼭 플레이해야 하는(must-play) 코스로 자리매김하였다.

로스 카보스 골프장 관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필자(가운데)

2017년에 오픈한 클럽 하우스의 야외 레스토랑과 바는 산호세 델 카보를 찾는 골퍼는 물론 지역 주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모임 장소다. 편안한 음악과 그늘진 야외 좌석을 갖춘 이 레스토랑은 훌륭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매일 아침과 점심을 위해 문을 연다. 개인 행사를 위해 단체 전용으로 마련된 대규모 파티오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최대 80명의 손님을 점심, 저녁 및 골프모임 후 시상식 등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그늘집에서는 올 인클루시브로 음료 및 다과 그리고 다양한 타코를 이용할 수 있다.

노만 코스 7번홀 전경. 사막에 조성된 코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필자는 이번 라운드를 마치면서 1주일간 9개 코스 243홀(13라운드+9홀)을 마쳤다.
6월 16일 시작된 미국의 일정까지 한다며 모두 20개 코스에서 26회 라운드를 마치고 22박 2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다양하고 세계적인 골프장들을 둘러보면서 한층 풍요로워진 골프에 대한 안목에 감사하며 투어에 초청해준 관계자 및 골프장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박병환: 해외특파원 겸 세계여행기자협회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