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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딸’ 임희정,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 18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신인왕 경쟁 뛰어들어

임희정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KL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태백의 딸’ 임희정이 KLPGA 투어 생애 첫 승을 올렸다.

임희정은 지난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천49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박채윤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18번째 출전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임희정은 고향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선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둬 의미를 더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임희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어 걸었다. 지난해 11월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을 2위로 통과해 이번 시즌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순위는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위였다.

이 대회 임희정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KLPGA 투어는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조아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승연, 이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 등 4명의 신인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임희정은 신인상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이 대회 전까지 임희정은 신인상 랭킹 6위(890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신인상 포인트 230점을 더해 1120점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부터 이미 8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을 예약했던 임희정은 경쟁자들이 크게 추격을 하지 못해 타수를 잃고도 우승을 확정했다.

임희정이 9,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을 때도 2위와 격차가 6타였다. 16번과 17번 홀에서 또 연달아 1타씩 잃었을 때도 2위에 4타나 앞섰을 정도로 우승 경쟁 자체가 없었던 최종 라운드였다.

특히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던 곽보미와 박현경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임희정은 한결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내내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던 임희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 퍼팅을 성공 시킨 환한 미소를 지으며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박채윤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주영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