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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종라운드 선두로 시작한 선수의 우승 확률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 김비오, 서형석과 서요섭만이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 일궈내

'SK telecom OPEN' 최종라운드에서 이수민과 공동 선두로 나서 우승컵을 차지한 함정우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 중에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해 우승컵을 품에 안은 선수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를 제외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대회 우승자 10명의 라운드별 성적을 알아본 결과 이 중 7명이 3라운드까지 선두 즉 최종일을 선두로 시작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70%의 비율이다.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캐나다 교포 이태훈(29.레노마골프)이 2타 차 선수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서 1타 차 우승을 일궈냈고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이태희(35.OK저축은행)가 얀느 카스케(33.핀란드)와 공동 선두라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는 전가람(24.볼빅)이 5타 차 선두로 최종일을 맞이해 1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고 함정우(25)는 ‘SK telecom OPEN’에서 이수민(26.스릭슨)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2타 차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에서는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가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최종 1타 차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는 이원준(34.호주)이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에게 동타를 허용했으나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하반기 첫 대회에서도 이 ‘우승 공식’은 이어졌다. ‘루키’ 이재경(20.CJ오쇼핑)이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올 시즌 첫 신인 선수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일 역전 우승은 세 차례 있었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만에 우승컵을 챙긴 김비오(29.호반건설)는 최종일 단독 선두 김태호(24.wilo)와의 4타 차 열세를 극복해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는 서형석이 이수민에 3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이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고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도 3라운드까지 홍순상(38.다누)에 4타 뒤져 있었지만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이러한 ‘우승 공식’은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치플레이 방식을 제외한 16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서 역전 우승자가 탄생했다. 무려 75%의 비율이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4번뿐이었다.

특히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김태훈(34)은 1라운드를 공동 113위로 시작했지만 2라운드 공동 28위, 3라운드 공동 19위로 끌어올린 뒤 최종일에는 9타를 줄이며 대역전극을 완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흐름이 이어질 지 지난해처럼 대역전 드라마가 쓰여질지 지켜보는 것도 KPGA 코리안투어를 즐기는 흥미로운 부분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