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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솔하임컵', 유럽팀 14.5대 13.5로 미국팀 누르고 우승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극적인 역전승

2019 솔하임컵에서 우승한 유럽팀 선수들과 단장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유럽팀이 '2019 솔하임컵' 대회에서 미국팀을 14.5대 13.5로 누르고 우승했다. 여자골프 유럽팀과 미국팀이 겨루는 솔하임컵은 1990년 시작됐다. 이로써 유럽팀은 미국팀의 3연패를 저지했다. 이번 대회 최고 수훈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15승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었다.

유럽은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퍼스셔의 글렌이글스 PGA 센테너리 코스(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날 싱글 매치 스트로크에서 승점 6.5점을 획득, 최종 합계 14.5점으로 13.5점의 미국을 1점차로 제쳤다. 이로써 유럽은 1990년 시작된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6승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부는 팽팽했다. 첫째날 포섬과 포볼에서 1점차로 뒤졌던 미국이 둘째 날 포섬과 포볼에서 기어이 8대 8로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판가름 났다.

유럽팀 우승이 확정되고 난 뒤 유럽팀 두 선수가 카트리나 매튜 단장을 두 팔을 엮어 태우고 행진하고 있다.

유럽의 첫 주자로 나선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재미동포 다니엘 강과 18번 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홀 차로 승리해 승점을 따냈다. 미국은 이어진 경기에서 넬리 코다가 2홀 차로 승리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렉시 톰슨, 재미 동포 애니 박이 내리 패하면서 다시 2점차 리드를 내줬다.

유럽팀 우승이 확정되자 골프장에 온 갤러리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은 이어진 경기에서 엔젤 인이 2&1(1홀을 남기고 2홀 우세)으로 이겨 승점 1점을 따냈고, 메간 캉이 무승부로 0.5점을 보탰다.

그리고 리젯 살라스, 제시카 코다, 브리타니 알토마레가 각각 앤 반담(네덜란드), 캐롤라인 마손(독일), 조디 에워트 세도프(잉글랜드)를 연속으로 제압해 3연패에 다가가는듯 했다.

그러나 유럽은 솔하임컵에 아홉 번째로 나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비롯해 브론테 로(잉글랜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내리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유럽팀 선수들이 우승을 자축하며 포즈를 취했다.

페테르센은 마리나 알렉스(미국)와 맞붙어 마지막 홀 버디로 유럽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 유럽팀 단장인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선택해 출전한 페테르센은 출산으로 인한 공백으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으나 마지막 싱글 매치에서 승리하며 유럽팀에 승리를 안겨줘 최고참 선수로 제 몫을 해냈다. 경기를 마친 페테르센은 프로 대회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