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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원칙과 상식에 따라야"

-골프가이드 창간 24주년에 부쳐

'골프가이드' 창간 24주년 기념호 표지(표지 모델 : 노예림)

[데스크 칼럼] 곧 10월입니다. 아침 저녁으론 서늘하지만 한낮의 햇살은 아주 따갑습니다. 그 햇살을 받아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갑니다.

그래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푸른 하늘이 한층 맑게 보입니다. 저 멀리 북한산이 눈에 잡힐듯 합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의 마음은 무겁고 우울합니다. 나라 안팎이 온통 어수선합니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게 없습니다. 정치도 경제도 외교도 크게 기대할 게 없습니다.

우리의 민낯을 보고 있는 심정입니다. 대한민국의 국가 역량이 과연 이것 밖에 안되는지 걱정입니다.

국민을 통합하고 나라의 힘을 모아 국가발전에 전념해야 할 위정자들은 오직 자신들의 앞길만 생각합니다.

상식과 순리가 통하지 않습니다. 외고집 뿐입니다.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직 내편만 있습니다. 상대방은 곧 적입니다.

그러니 늘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놉니다.


날만 새면 싸움 뿐입니다. 여(與)와 야(野)가 맞붙고 이쪽과 저쪽이 으르렁거리며 다툽니다.

문제는 이 싸움은 심판이 있어도 심판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심판은 바로 국민의 뜻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헌법 제1조2항입니다.

국민의 뜻을 무시한 정권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역사가 그걸 증명합니다. 그런데도 우매한 위정자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건 자신들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입니다.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합니다. 원칙과 상식에 따라야 합니다.

아집(我執)을 버리고 상대방과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살고 나라도 삽니다.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정치가 조선 왕조 때보다 못하다면 과연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독자 여러분, 올 10월로 ‘골프가이드’가 창간 24주년을 맞았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을 만한 시간입니다.

그동안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단 한번도 빠짐없이 매월 초 책을 발간해 왔습니다.

지금은 디지털 매거진(www.geconomy.co.kr)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골프가이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두가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 덕분이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이번 창간 24주년 기념호(10월 1일자 발행)엔 ‘창간특집’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번째가 ‘골프장, 사람을 살리자’는 캠페인 기획기사입니다.
골프장 컨설팅 전문 KS레저개발(대표 김기세)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국내 골프장은 18홀 기준 541개입니다.

또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전국 골프장 18홀 기준 평균 내장객수는 2017년 7만461명입니다.


그런데 이 많은 골프장에서 사람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날아온 골프공에 맞거나 다른 사람이 휘두른 골프채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하고 전동카트가 뒤집어져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또 플레이 중 갑자기 쓰러져 죽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여러 사고 때 골프장측이나 골퍼들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골프장에 당연히 갖춰야 할 응급처치 전문인력이나 장비를 갖추지 못한 골프장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력이나 장비를 갖춰 효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인명 손실을 줄이자는 뜻에서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마침 정부에서도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골프장 등에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응급장비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 창간특집은 ‘9명의 본지 레슨 프로에 묻다’ 기사입니다.

본지에 레슨이나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프로들에게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 등 여러 가지 설문을 주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골프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얘기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꼭 읽어보시고 마음에 새겨 두면 반드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밖에 레슨과 칼럼, 여러 기사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 앞으로도 변함 없이 골프가이드를 사랑해 주시고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희들도 최선을 다해 더욱 질 좋고 알찬 잡지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김대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