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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 LPGA 투어 IWIT 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허미정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 26개 대회에서 13승 합작해

우승 후 트랙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허미정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천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의 성적을 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허미정은 2위 나나 마센(덴마크)에게 4타나 앞서며 나흘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6천만원)를 받은 허미정은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뒀다. 투어 통산으로는 4승째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허미정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등 '5년 주기'로 LPGA 투어 3승을 쌓았다.

그러나 4승째는 불과 7주 만에 따내며 최근 상승세를 입증했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허미정은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머리나 알렉스(미국)가 3번과 7번 홀에서 1타씩 잃는 바람에 비교적 편안한 최종 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다.

허미정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알렉스와 격차를 4타로 벌렸고 9, 10번 홀은 연속 버디를 발판 삼아 2위에 5타 이상 차이로 훌쩍 달아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갈 때 2위와 격차가 4타였을 정도로 이렇다 할 위기가 없는 우승이 됐다.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노 보기 라운드'를 완성한 허미정은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퍼트 수도 나흘간 26, 29, 24, 28개로 안정적이었다.

허미정은 올해 LPGA 투어에서 고진영(4승), 김세영, 박성현,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허미정은 시즌 상금 84만5천67달러로 28위에서 15위로 오르고,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도 26위에서 10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우승 후 허미정이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미정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은 뒤 TV 중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브론테 로(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해나 그린(호주)에 이어 허미정이 네 번째다.

올해만 2승을 따내 '우승 5년 주기설'에서 벗어나게 된 그는 시즌 3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 "지금처럼 즐기면서 한다면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 텍사스주에 집이 있는 허미정은 이번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다음 주 대회가 집이 있는 텍사스주에서 열린다"며 "텍사스로 향하기 전에 내일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10월 3일 개막하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은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