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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자격 정지 3년 벌금 1천만 원 올해 거둔 모든 기록 순위 제외 중징계 받아

-KPGA 1일 상벌위원회 열어 징계 결정

1일 KPGA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김비오가 무릎을 꿇고 거듭 사죄를 표명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KPGA 코리안투어 경기 중 티 샷을 하는 순간 폰 셔터음을 내 샷을 방해한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어 ‘욕’을 한 김비오(29)에게 선수 자격 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 그리고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거둔 모든 기록을 순위에서 제외하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는 1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KPGA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기 중 부적절한 행동을 한 김비오에게 선수 자격 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상벌위 결과는 곧바로 효력을 발생해 김비오는 이번 주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2022년 9월까지 선수 자격을 잃게 됐다. KPGA 회원 자격이 없어도 되는 해외 투어에서는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김비오는 현재 해외 투어 시드가 없어 활동도 불가능해 선수로서 치명상을 입었다.

김규훈 상벌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김비오 선수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한 KPGA 상벌위원회 결과 경기 중 골프팬에 빈축을 사거나 협회 그리고 회원의 위상을 실추시킨 점, 공식 대회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품위를 손상한 점 등 3가지 항목을 근거로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에 의결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중 16번홀에서 자신이 티샷을 하는 도중 한 갤러리가 사진을 찍으면서 셔터음이 들려 티 샷을 실수하자 '손가락 욕'을 한 뒤 드라이버로 땅을 내려치기도 했다.

김비오는 이 홀에서 가까스로 파(Par)를 하며 우승했고, 경기가 끝난 뒤 갤러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진성성이 보이지 않는 반성과 사과를 해 논란과 비난을 받았다.

이날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김비오는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먼저 밖으로 나와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갤러리분들에게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동료와 협회 관계자 그리고 저희(선수)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에게 머리를 조아려 사죄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려 “저도 모르게 한 잘못된 행동 하나가 많은 분들을 힘들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전적으로 모든 걸 협회의 뜻에 따를 것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