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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R. 태풍 피해 복구로 지연 출발...잔여 경기 오늘 새벽에 치러져

- 공동 선두 3명 각축전

(사진 왼쪽부터) 이승택과 정한밀, 김한별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태풍 피해 복구 작업으로 인해 4시간 30분 지연 시작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째 날 이승택(24.동아회원권그룹)과 정한밀(28.삼육식품), 김한별(23.골프존)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3일 경남 김해시 소재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 코스(파72. 7,300야드)에서 막을 올린 본 대회 1라운드 경기가 일몰로 인해 오전 조에 속한 60명만이 경기를 마쳤고 오후 조의 60명 전원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전날 대회장을 휩쓸고 간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벙커를 비롯한 코스 일부에 물이 고이고 훼손돼 복구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KPGA 코리안투어 경기위원회와 골프장 코스관리팀, 대회 운영팀과 관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복구에 힘썼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49.SK telecom)도 코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힘을 실었다.

그 결과 오전 11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오전 조에 속해 경기를 다 마친 이승택과 정한밀, 김한별은 오랜 기다림을 극복하고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택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더했고 정한밀은 보기는 1개로 막고 6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김한별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었다.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60타)을 보유하고 있는 이승택은 경기 후 “퍼트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안도하면서 “아직 1라운드가 진행중이지만 상위권에 위치한 만큼 TOP10이나 TOP5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 그는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그린을 공략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내리막 퍼트를 남겨둔다면 잘못하다가 쓰리 퍼트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핀 위치에 따라 확실히 공을 보내야 할 곳에 보내야 한다”라며 그린 플레이에 주의하겠다는 전략을 전했다.

2017년 본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기도 한 정한밀은 “경기 시작 전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걱정이 많이 됐지만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약간 잠잠해졌다. 지난주부터 샷감이 좋다”라고 말한 뒤 “퍼트도 중요한 순간에 잘 들어갔다. 그린의 경사가 심한 곳에서 퍼트를 더 쉽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것이 잘 맞아 떨어지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만약 우승권에 진입한다면 우승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하고 싶다. 우승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치열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과 같이 편안하게 내 실력을 보여준다는 마음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다 현재 5위로 내려온 김한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승의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생각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 놀랍기도 하다”고 웃어 보인 뒤 “현재 샷은 좋다. 하지만 퍼트가 약간 불안하다. 이 곳은 그린의 경사가 심해 퍼트가 잘 따라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6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기도 한 그는 “핀까지 115m 정도 남았고 52도 웨지로 샷을 했는데 그대로 들어갔다. 사실 난 못 봤는데 주변의 갤러리 분들이 이글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됐다. 운이 좋았다”라고 기뻐하면서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몸 관리에 신경 쓰면서 열심히 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한방’을 터뜨리고 싶다”고 전했다.

2016년 본 대회 우승자인 주흥철(38)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 단독 4위에 자리했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7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가운데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공동 46위권에 자리했고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지난해 우승자 박성국(31.케이엠제약)은 1오버파 공동 66위로 첫째 날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4일 아침 7시부터 진행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2라운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