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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토 그리핀, 31세에 PGA 첫 우승

- 올해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의 성적 기록으로 투어 진출

랜토 그리핀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랜토 그리핀(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총상금 7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7천33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의 성적을 낸 그리핀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35만달러(약 16억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그리핀은 2010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4년 PGA 투어 차이나 시리즈에 입문한 그는 그해 상반기에도 상금 수입이 거의 없어 은행 잔고가 20만원 남짓인 176달러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윌리 윌콕스(미국)가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 출전할 때 캐디가 바로 그리핀이었다.

다행히 윌콕스는 그 대회에서 공동 4위로 선전했고 그리핀은 캐디 급료로 1만7천달러를 받아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갈 수 있었다.

이 사연은 지난달 2019-2020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밀리터리 트리뷰트에 그리핀이 선수로 출전하면서 화제가 됐다. 밀리터리 트리뷰트의 전신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이다.

그리핀은 이후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15년에는 PGA 라틴아메리카 투어를 뛰었고 그해 남미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2017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해 첫 우승을 일궈낸 그는 2018년 꿈에도 그리던 PGA 투어 회원이 됐다.

하지만 첫 시즌에 26개 대회에 출전, 딱 절반인 13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70위 밖으로 밀려 2부 투어로 내려가야 했다.

올해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내며 다시 2019-2020시즌 PGA 투어 회원이 된 그리핀은 공동 선두를 달리던 16번 홀(파3)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넣고 정규 투어 챔피언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35만달러는 지금까지 그가 이 대회 전까지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 83만7천333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스콧 해링턴과 마크 허바드(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PGA 투어 다음 일정은 17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이다.

더 CJ컵에는 브룩스 켑카, 필 미컬슨(이상 미국)을 비롯해 2018-2019시즌 신인상 수상자 임성재(21), PGA 투어 8승 최경주(49)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