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 CJ컵' 우승자 안개속...3라운드 결과 저스틴 토마스와 대니 리 15언더파 공동 선두

-장타자 카메론 스미스 3타 차 단독 3위, 조던 스피스와 윈덤 클라크 4타 차 공동 4위
-안병훈 3라운드 한때 공동 선두까지 갔으나 11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로 3타나 까먹는 등
부진해 10언더파 단독 6위로 내려 앉아

저스틴 토마스의 그림 같은 백스윙(사진 제공: JNA GOLF)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임순택 기자] '더 CJ컵' 우승자가 안개 속에 가려졌다.

클럽나인브릿지제주(파72. 7,241야드)에서 19일 열린 국내 유일의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 달러)' 3라운드 결과 초대 챔피언인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26)와 뉴질랜드의 대니 리(본명 이진명. 29)가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카메론 스미스(26)가 3타 차 단독 3위, 미국의 조던 스피스(26)와 윈덤 클라크(25)가 4타 차 공동 4위, 안병훈(28)이 5타 차 단독 5위를 달리고 있어 20일 4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자의 향방이 가려진다.

저스틴 토마스는 13언더파로 3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으나 2타고  밖에 줄이지 못했다. 토마스는 1번홀에서 시작해 2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으나 곧바로 3번홀(파5)에서 버디를 해 만회했다. 토마스는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았고 12번홀(파5)에서 역시 보디를 잡아 파5홀 3개를 모두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이어진 13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했고 14번과 16번홀(모두 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문제는 마지막 18번 홀(파5)이었다.

이 홀은 그린이 연못 속에 떠 있는 아일랜드형 그린으로 아주 까다롭기도 하지만 이글이나 버디도 많이 나오는 홀이다. 토마스는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리려고 했으나 볼이 너무 길게 가 그린 뒤 연못 속으로 빠져버렸다.

결국 토마스는 이 홀에서 보기를 했다. 1라운드 때도 보기를 했고 2라운드에선 버디를 잡았었다.

17홀을 마친 뒤엔 1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토마스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이 홀에서 퍼트 이글을 잡은 대니 리와 15언더파 공동 선두를 내줬다.

대니 리가 5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사진 제공:JNA GOLF)

대니 리는 이날 4타를 줄였다. 대니 리는 버디 4개, 이글 1개에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반에는 3번(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후반엔 12번(파5)과 15번(파4)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았다. 또 마지막 18번 홀에선 20m가 넘는 거리에서 퍼트한 공이 홀에 빨려들어가듯이 들어가며 퍼트 이글을 기록했다. 10번홀(파4)에선 아쉽게 더블보기를 했다.

대니 리는 경기 후 "어제 그저께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아주 열심히 해서 잘 친 것 같다. 18번홀 퍼트는 넣으려고 친 것은 아닌데 계속 빨려 들어갔다. 거리는 열아홉 발 정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와이프도 부모님도 모두 한국인이다. 그동안 한국에 초청 경기도 많이 왔는데 늘 잘 못쳤다. 팬들에게도 미안하고 아쉬웠다. 이번 주 제 실력을 잘 보여드려서 기쁘다."면서 "내일 어떤 플레이를 펼칠 것인지는 내일 일어나서 연습장에서 쳐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카메론 스미스가 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난 뒤 갤러리들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제공:JNA GOLF)

카메론 스미스는 이날 4타를 줄여 12언더파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버디 4개, 이글 1개를 했으나 더블 보기도 1개를 해 4타를 줄였다. 파5홀인 9번에선 더블 보기, 12번홀에선 이글을 했다.

조던 스피스가 2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JNA GOLF)

조던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였으나 이날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윈덤 클라크는 이날 5타를 줄였다.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 71타를 친 다음 2, 3라운드에서 연속으로 67타를 쳤다.

안병훈은 이날 널뛰기를 했다. 버디를 6개를 잡고도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하는 바람에 점수를 다 까먹었다.

 

한 조에서 함께 경기한 대니 리(이진명)가 티샷을 하자 안병훈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사진 제공: JNA GOLF)

안병훈은 11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는 바람에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전 홀인 10번 홀(파4)서 칩인 버디를 잡아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한때 공동 선두를 이룬 안병훈은 티샷 실수로 큰 손실을 보고 말았다.

11번 홀서 티샷을 당겨치는 바람에 볼이 카트 도로 넘어 숲으로 들어갔고 탈출을 노리고 두 번째 샷한 볼도 나무를 맞고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안병훈은 결국 경기위원을 불러 선택할 옵션을 알아본 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깃대를 기준으로 직후방으로 이동해 16번 홀 페어웨이에서 1벌타 후 드롭했다.

핀 왼쪽은 물, 오른쪽은 벙커가 있는 어려운 상황. 안병훈은 8번 아이언으로 네 번째 샷을 했고 볼은 핀 10m에 못미치는 그린 옆 러프에 떨어졌다.

이어진 다섯 번 째 칩샷은 핀을 4m나 지나쳤고 더블보기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한 홀서 3타를 잃은 것이다. 안병훈은 다음 홀인 12번 홀(파5)과 14번 홀(파4)서 버디를 잡았으나 16번홀(파4)에서 보기, 18번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해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6위로 내려 앉았다. 안병훈의 컨디션을 볼 때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병훈은 아직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고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중이다.

그중 2016년 취리히클래식과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해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선두 저스틴 토마스가 9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JNA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