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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 '더 CJ컵' 우승트로피 탈환...2017년 초대 챔피언 이후 2년만에 우승컵 되찾아

-20일 4라운드서 5언더파 치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대니 리 2타 차 따돌리고 우승
-안병훈은 공동 6위로 마쳐, 대니 리 마지막 이글 퍼트한 공이 홀을 건너 지나 치는 바람에 연장전 가능한 기회 무산

'더 CJ컵'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가 시상식 후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에 놓인 사각형 우승트로피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본따 만들었다.

[제주=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임순택 기자] 저스틴 토마스(26. 미국)가 '더 CJ컵' 우승 트로피를 2년만에 탈환했다.

토마스는 20일 클럽나인브릿지 제주(파72. 7,2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5천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나흘간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면서 15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뉴질랜드의 대니 리(본명 이진명.29)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토마스는 지난 2017년 마크 레시먼(36. 호주)과 연장 접전 끝에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두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사진 제공: JNA GOLF)

토마스는 이날 1번홀에서 출발,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이후 8번(파4)과 9번(파5)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아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토마스는 12번(파5)과 14번(파4)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토마스는 1라운드 68타, 2라운드 63, 3라운드 70타, 4라운드 67타를 각각 쳤다.

저스틴 토마스가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JNA GOLF)

이로써 토마스는 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뒀고 아시아에서만 4승을 거뒀다. 지난 8월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2개월여 만이다.

토마스는 시상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주 힘겹게 쳤다. 대니 리가 워낙 잘 쳐 긴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 "고 밝혔다.

토마스는 또 "대니 리가 18번홀에서 이글 퍼트한 볼이 홀을 건저 지나쳤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그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해도 나도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있어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글 퍼트한 볼이 진짜 들어가는 줄 알았다."고 했다.

토마스는 이어 "우승을 직감한 홀이 어디였느냐"는 질문에 "14번홀에서 자신감을 가졌다. 그동안 14번홀에서 내내 잘 쳤다. 그 후 15, 16번홀에서 티샷을 잘 한 게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니 리가 2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JNA GOLF)

반면 4라운드를 15언더파로 토마스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대니 리는 경기 내내 토마스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2타 차로 패배했다.

대니 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했다. 특히 2타 차로 뒤져 있던 마지막 18번 홀 그린 10m 안팎 거리에서 이글 퍼트한 볼이 홀을 가로 질러 지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18번 홀 이글 퍼트한 볼이 홀을 건너 지나치자 퍼터를 땅바닥에 내던지고 아쉬워 하고 있는 대니 리(사진 제공:JNA GOLF)

만약 이 볼이 홀로 들어가고 토마스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실패했다면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니 리는 이날 최선을 다했다.

안병훈이 퍼팅을 하기에 앞서 신중하게 공을 놓고 있다.(사진 제공: JNA GOLF)

저스틴 토마스와 대니 리의 뒤를 이어 히데키 마쓰야마(27.일본), 개리 우드랜드(35.미국), 카메론 스미스(26.호주)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쳤고 개리 우드랜드는 6언더파 66타를 쳤다. 12언더파 3위로 출발했던 카메론 스미스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안병훈(28)과 티럴 해튼(28. 잉글랜드)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밖에 저스틴 토마스와 절친으로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조던 스피스(26. 미국)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조던 스피스의 2번홀 두 번째 샷 (사진 제공:JNA GOLF)

PGA 투어 44승을 올린 살아 있는 전설 필 미켈슨(49. 미국)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1위,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39)는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한국의 박상현(36) 등과 함께 공동 60위로 부진했다.

이번 '더 CJ컵'엔 모두 78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가 2라운드 경기 후 3라운드 시작에 앞서 발목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또 J.B 홈즈(37.미국)도 3라운드 경기에 앞서 기권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1라운드6,883명, 2라운드 7,018명, 3라운드 13,119명, 4라운드 19,294명 등 총 46,314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갤러리는 작년 41,000명 2017년 35,000명으로 해마다 5천명 이상이 늘어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건네 받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사진 제공:JNA GOLF)
저스틴 토마스가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으며 18번홀 그린 시상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 제공:JNA GOLF)
경기를 마치고 저스틴 토마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대니 리(사진 제공:JNA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