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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Ladies Championship]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공동 2위 고진영 인터뷰

- 1라운드 66타 6언더파 선두 이민지
- 공동 2위 고진영,이승연 67타 5언더파

[골프가이드 조도현 기자] LPGA와 KLPGA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은 오는 10월 24일(목)부터 나흘간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구 아시아드 CC, 파72/6,726야드)에서 열린다.

경기 마치고 인터뷰하는 고진영

사회자: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갤러리는 많았다. 이런 오락가락한 상황에서 플레이하셨는데, 경기 소감 부탁드린다.

고진영: 첫 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 와 주셔서 놀랬다. 부산은 박진감 넘치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재밌게 경기에 임했다. 다니엘 강 선수, 최헤진 선수가 부산 출신들이라 그 기세에 눌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쳤다.

사회자: 어제까지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1언더, 이븐이면 만족할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오늘 점수가 굉장히 잘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나.

고진영: 아무래도 어제는 비가 안 오고 바람만 많이 불었기 때문에 그린이 딱딱한 느낌이 많았는데, 오늘은 아침에 비도 많이 오고 그린이 소프트해진 것 같다. 그래서 세컨 샷 공략이나 핀 공략할 때 더 공격적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질문: 오늘 비도 오는데 선전하시고 세계 1위다운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작년 오션 코스는 장타 친화형 코스인 것 같고 이 코스는 정확도 위주의 코스인 것 같은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데이터를 보니 장타 부문 상위에 랭크되어 있던 선수들이 성적이 좋지 않은 반면 장타력 순위 밑에 있던 선수들이 1라운드 경기에서 잘했다. 코스가 정확도가 좋은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생각하나. .

고진영: 작년에 했던 인천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고 뚫려 있기 때문에 장타자에 유리한건 맞는 건 같다. 이번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랜딩 부문에 벙커나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완전 장타 혹은 완전 단타보다는 어느 정도 나갈 정도로 나가는 선수들한테 유리한 코스 레이아웃인 것 같다. 그린도 많이 넓지 않고 안 보이는 홀이 많아 거리가 많이 나와도 핀이나 홀이 안보여서, 정교하게 치는 선수가 유리할 거라고 생각한다.

고진영 1번홀 티 샷

질문: 이번 대회에 6등 이상으로 마치면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다. 대회가 몇 개 더 있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이를 확정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지, 6등도 좋지만 우승 욕심도 있는지 궁금하다.

고진영: 아직 54홀이나 남았기 때문에 장담하긴 싫다. 물론 잘하면 받겠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골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만들고 싶다. 완성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남은 3일 동안 내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 또 다른 대회들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 못하는 선수가 되고 싶진 않다. 내 과정에 오롯이 집중하고 3일 내내 좋은 경기 치룬 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결과는 그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질문3: 5주 연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간에 중국도 다녀왔는데, 체력적인 부담 없는지? 오늘처럼 날씨가 변덕이 심하면 좀 지칠텐데, 체력적 부담은 어떤지? 또 오늘은 공격적으로 경기했다고 하는데, 내일의 게임 플랜 구상을 밝혀달라.

고진영: 사실 오늘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진 않았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샷을 집중해서 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말씀 주신 것처럼, 아무래도 5주를 연속으로 경기하게 되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다. 작년에 미국에서 6주 연속으로 경기한 적이 있는데, 낮잠을 자지 않으면 대회를 나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다행히 최근에 경기한 곳은 모두 아시아 국가고, 한국에서 2주동안 있었고 이후 상하이도 한국에서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크게 힘든 부분은 안 느껴졌다. 또 이번주도 한국에서 경기를 치루고 있고, 다음주엔 비교적 가까운 대만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 사실 4일 연속으로 출전하는 부분이나 프로암 걷는 게 힘들긴 하지만 한국에서 하나은행 대회 시작하기 전에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잘 쉬고 체력적으로 보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런 점에서도 지금은 괜찮다. 쉴 때도 5주를 연속으로 경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4주 동안 더 치열하게 쉬었던 것도 있다. 아직까진 괜찮고 다음주까지만 힘을 더 내면 이후에 일본 대회는 안 나가니까 쉬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질문: 미국에 가기 전 한국에서 본인이 이룰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던 다섯 가지 꿈이 있다고 말했었는데. 올 시즌이 끝나면 그 중 몇 가지를 공개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는지? 또 하나 가벼운 질문을 드리자면, 본인의 유튜브 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이제 어느 정도 수익이 창출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셨는지. 향후 계획은?

고진영: 다섯가지 꿈 말씀드렸던 게 언제인지 기억은 나는데, 뭐였는지는 기억이안난다. 미국 투어 가서 우승하는 건 분명이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진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다. 한 달, 두 달 지날 때마다 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꿈을 만들기 때문에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긴 한데, 나중에 기억하게 되면 말씀드리겠다.

두 번째 질문에 답변을 하자면, 이제 제 유튜브 영상에 광고가 붙었다. 사실은 나도 어제 알았는데, 금액을 확인해보니 아직은 밥 한끼 금액 정도 되는 것 같다. 만원 조금 안 되는 금액이다. 사실 처음부터 돈을 벌려고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진 않다. 금액적인 부분 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제 일상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25살의 젊고 예쁜 나날들을 더 기록하고, 또 나중에 내가 여기도 갔었구나 하는 추억을 생각하며 시작했다. 아직 수입은 크지 않다. 

질문: 조금 우회적 질문일 수 있는데 이번 부산에서 유튜브 컨텐츠를 하나 만든다고 하면 어떤 장면을 담고 어떤 소식을 전하고 싶은지?

고진영: 아무래도 외국 선수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한국 음식점에 같이 가서 먹고, 한국 음식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영상에 담고 싶다. 또 한가지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부스가 굉장히 멋있는데 아쉽게도 현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부스를 비롯해 대회장 곳곳을 소개하고 싶다. 사실 이러한 내용의 영상은 이미 몇 개 찍고 있다.

(자료제공 = BMW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