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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맥길로이, WGC HSBC 챔피언스 연장 접전 끝에 우승 차지....통산 18승 달성

- 임성재 공동 11위·안병훈 공동 14위

우승컵을 든 로리 맥길로이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연장전 끝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총상금 1천25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맥길로이는 3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6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맥길로이는 잰더 쇼플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쇼플리는 1타 차로 맥길로이를 추격하다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맥길로이를 연장전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버디에 성공, 파를 기록한 쇼플리를 제치고 우승컵과 우승 상금 174만5천달러(약 20억3천600만원)를 거머쥐었다.

맥길로이는 군더더기 없는 티샷을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핀 약 6m 거리에 붙였다. 그리고 두 번의 퍼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쇼플리는 지난해에도 올해와 같은 골프장 같은 홀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작년에는 토니 피나우(미국)를 제치고 HSBC 챔피언스 역전 우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맥길로이는 "쇼플리는 독감 증세로 고생했는데도 놀라운 플레이를 했다"며 명승부를 벌인 동료 선수에게 찬사를 보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맥길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승수를 18승으로 늘렸다.

2018-2019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매킬로이는 2019-2020시즌도 순항하고 있다.

그는 첫 출전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거둔 지 일주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맥길로이는 지난해에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등에서 총 3승을 거뒀고,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편 2018-2019시즌 신인왕 임성재(21)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공동 6위에서 4라운드를 출발했던 임성재는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꿔 이븐파를 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안병훈(28)은 4라운드 3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태희(35)는 공동 65위(6오버파 294타), 장이근(26)은 76위(16오버파 304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