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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500만 달러 주인공 됐다...유러피언 투어 시즌 최종전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

-25일 세계 남자 골프랭킹 3위로 올라서.

욘 람이 큼직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사진 : AFP=연합뉴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스페인의 욘 람(25)이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DP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람은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주메리아 골프 이스테이츠(파72·7677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나흘간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람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18언더파 270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람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300만달러와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위 상금 200만달러를 받아 한숨에 500만달러(약 58억9000만원)를 받았다.

앞서 경기를 마친 플리트우드와 동타인 18언더파로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선 람은 두 번째 샷한 볼이 벙커에 빠졌으나  멋진 벙커샷으로 볼을 홀 약 2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플리트우드는 람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할 경우 5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연장전에서 람을 꺾는다면 이번 대회 우승은 물론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위도 플리트우드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플리트우드는 연장에 대비해 퍼팅 그린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지만 람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연장전이 무산됐다.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14년 무승’의 마이크 로렌조 베라(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1·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로렌조 베라는 3라운드에서는 람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한다면 생애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수 있었다.

큰 대회에서 마지막 조로 경기를 한 탓인지 로렌조 베라는 초반 샷이 흔들리며 한 때 람에 4타 차로 뒤지기도 했다. 이후 격차를 줄인 로렌조 베라는 람과 한 타 차로 마지막 18번 홀을 경기했다.

로렌조 베라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리막 이글 퍼트한 볼이 홀을 멀리 벗어났고, 버디 퍼트한 볼도 홀을 외면해 단독 3위(17언더파 271타)에 만족해야 했다.

34세의 로렌조 베라는 2005년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해 이번 대회까지 194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2005~2013년 시즌 말 상금순위가 뒤져 퀄리파잉 테스트를 일곱 번이나 치러 이듬해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베라는 이번에 총 50명만 출전하는 초대형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맞았지만 결국 실패했다.

욘 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남자 골프랭킹 3위로 올라섰다.

람은 25일 발표된 랭킹에서 8.29점을 받아 지난 주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람 위로는 브룩스 켑카(미국·11.15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0.09)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앞서 람은 24일(한국시간) 끝난 유럽투어 최종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종합 점수(레이스 투 두바이)에서도 1위에 올랐다.

람의 톱3 진입으로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4, 5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