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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보는 골프] KPGA 파브레이크율 1위 이승택의 미션은 무엇?

- 많은 버디만큼 보기 줄여야 한다

이승택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175cm의 신장에 85kg의 체중을 지닌 이승택은 대회 최종라운드마다 빨간색 셔츠를 입고 플레이하는 이유로 ‘불곰’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승택 또한 “불곰이라는 애칭이 뭔가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승택은 그의 별명처럼 플레이 스타일도 굉장히 공격적이다.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그는 2017년 ‘티업 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11개, 보기 1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가록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18홀 기준 60타를 적어낸 것은 이승택이 처음이다.

올 시즌에는 꾸준함도 더했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1개 대회를 제외하고 14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했다.

이승택의 활약은 파브레이크율에 비결이 있다. 파브레이크율이란 홀마다 버디 이상을 기록한 비율을 뜻한다. 이승택은 올 시즌 22.3%의 파브레이크율로 1위에 올랐다. 그는 2017년에도 25.2%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올 시즌 평균버디율도 21.9%로 1위에 올랐고 시즌 버디 수에서도 136개로 2위 문경준(37.휴셈)과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의 129개보다 7개 더 많다. 이글 수는 공동 7위(3개)다.

이승택은 출중한 장타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파4홀과 파5홀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에서 291.422야드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BTR 장타상을 수상한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이 291.02야드로 2위다. BTR 장타상은 매 대회 1, 2라운드에서 2개의 홀을 정해 드라이브 거리를 측정한 뒤 평균 1위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서요섭은 드라이브 거리 측정 홀 기준 303야드로 1위에 올랐고 이승택은 296.9야드로 9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아쉬운 점은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2015년 약관의 나이로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그는 올해로 5시즌째 투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승택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파세이브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올 시즌 82.5%의 파세이브율로 이 부문 40위를 기록했다. 많은 버디를 잡아냈지만 그만큼 보기도 많다는 뜻이다.

파세이브율을 높이려면 먼저 티샷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 장타를 치는 선수에게 항상 아쉬운 부분이 정확성이지만 이승택은 올 시즌 니콘 페어웨이안착률에서 52.5%로 100위에 머물러 있다. 페어웨이가 아닌 곳에서 그린을 공략하다보니 그린적중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승택은 68.9%의 그린적중률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택은 올 시즌 1.767개의 평균퍼트수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그린적중 시 퍼트는 굉장히 양호하다. 하지만 그린을 놓쳤을 때 커버하는 능력인 리커버리율은 55.482%로 40위로 처져 있다.

이승택이 위기가 왔을 때 파로 막아내는 능력을 키운다면 다가오는 2020 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표를 안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