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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으로 보는 2019년 한국 남자골프 선수들의 활약상

- 임성재, 34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 기록
- 김주형, 지난해 연말 대비 무려 1,894계단 오른 157위 랭크

임성재 [사진=K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한국 프로골프 선수 중 2019년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임성재(21.CJ대한통운)다.

아시아 최초로 PGA투어 신인상(아널드 파머 어워드)을 수상한 임성재는 PGA투어 데뷔 첫 해인 2018~2019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7회 진입 포함 26개 대회에서 컷통과했다. 이 중 25위 이내에는 16차례나 입상하는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기도 했다. 임성재는 PGA투어 2년차인 2019~2020 시즌에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를 비롯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발판으로 지난해 연말 98위에서 64계단 상승한 34위에 위치했다.

2018년 이맘 때 52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기록했던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전년도에 비해 10계단 상승한 42위에 자리했다. 2019년 5월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서 우승한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지난해 203위에서 117계단 오른 86위까지 도약하며 세계랭킹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올 시즌 일본투어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중곤(27.미라클헬스케어)이 지난해 169위에서 75계단 오르며 94위에 올랐고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전년 대비 36계단 하락한 97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앞서 언급한 총 5명의 선수가 세계랭킹 100위 안에 포진했다. 국가별 비율을 보면 미국 국적의 선수들이 39명으로 100위권 내에 가장 많이 속했고 뒤를 이어 잉글랜드(12명), 호주(6명), 남아공(5명), 스페인(4명) 순이었다.

한편 2019년 한 해 동안 세계랭킹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한국 선수는 바로 김주형(17)이다. 올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서 17세 149일의 나이로 생애 첫 승을 거머쥔 김주형은 2018년 2006위였던 순위를 무려 1,849계단 끌어 올려 157위에 랭크됐다.

군 전역 후 올해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복귀한 김대현(31.제노라인)과 일본투어의 2부투어인 아베마TV투어의 ‘헤이와 PGA 챌린지 I 로드 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성현(21)이 나란히 2018년 2006위에서 527위로 1,479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이번 시즌 국내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순위 상승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서 우승하며 올해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한 이재경(21.CJ대한통운)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위, ‘2019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공동 7위 등을 적어낸 박준혁(24),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 등은 각각 2006위에서 696위, 2006위에서 938위, 1728위에서 549위로 오르며 1,000계단 이상의 상승 폭을 보였다.

KPGA 챌린지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박승(23) 또한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공동 20위와 아시안투어의 2부투어인 아시안 디벨롭먼트투어 ‘OB 골프 인터네이셔널’ 우승 등으로 지난해 2006위에서 775위까지로 1,231계단이나 순위가 올랐다.

영예의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문경준(37.휴셈)은 지난해 534위에서 187계단 상승한 347위를 기록했다.

국적을 떠나 세계랭킹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는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브렌던 토드(34.미국)로 2018년 2006위였지만 현재 63위에 올라 무려 1,943계단을 뛰어올랐다. 2014년 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린 브렌던 토드는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다 올해 PGA투어 ‘버뮤다 챔피언십’과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대망의 세계랭킹 1위 주인공은 미국의 브룩스 켑카(29)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골프 세계랭킹은 세계랭킹을 관장하는 OWGR(Official World Golf Ranking) 사무국에서 매주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투어를 종합해 세계랭킹을 발표한다.

최근 2년간 선수들이 얻은 포인트를 합산한 뒤 출전 대회 수로 나눠 산정하는 방식으로 근래 참가한 대회의 성적이 가장 높게 반영되고 대회 별, 출전 선수의 랭킹별로 가중치가 조금씩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