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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디펜딩 챔피언' 미컬슨 제치고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5년 만에 정상

- 2연패 노린 '페블비치 맹주' 미컬슨은 2타 잃고 3위

닉 테일러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캐나다의 닉 테일러가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5년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승수를 추가했다.

테일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천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테일러는 2위 케빈 스트릴먼(미국·15언더파 272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0만 4천 달러다.

PGA 투어 신인이던 2014년 11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한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던 테일러는 약 5년 3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 통산 2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첫날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그는 나흘 내내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이날 테일러는 4번 홀(파4)에서 약 4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5번 홀(파3) 버디, 6번 홀(파5)로 이글로 기세를 올려 1타 차 2위로 출발한 필 미컬슨(미국)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6번 홀(파5)까지 3타를 줄여 추격전을 이어가던 미컬슨은 8번(파4)과 9번(파4) 홀 샷 난조로 각각 더블 보기와 보기를 적어내 5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테일러도 흔들렸다. 11∼12번 홀 연속 보기가 나왔고, 14번 홀(파5)에선 강한 바람 속 5번째 샷 만에야 그린에 올리고 더블 보기를 써내 미컬슨에게 2타 차로 쫓겼다.

다음 15번 홀(파4)에서도 테일러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위기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그린 앞 러프에서 보낸 10m 남짓한 칩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며 한숨을 돌렸다.

미컬슨은 16번 홀(파4) 보기로 테일러와 4타 차로 멀어지고, 2위 자리마저 스트릴먼에게 내줬다.

다음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인 테일러는 스트릴먼과 4타 차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 우승만 5차례인 미컬슨은 한 타 차 2위로 출발해 역전극을 노렸으나 2타를 잃고 3위(14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4위(11언더파 276타)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미국)는 4라운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5언더파를 쳐 공동 9위(8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