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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의 해외골프코스100-(23)] 포르투갈 ‘알가르브 퀸타 도 라고(Quinta Do Lago) 골프장’

- 54홀 규모의 세계100대 코스

 

[박병환의 해외골프코스100-(23)]

포르투갈 ‘알가르브 퀸타 도 라고(Quinta Do Lago) 골프장’
- 54홀 규모의 세계100대 코스

라란잘코스 11번홀 비치벙커가 이어지는 아름다운 시그니처 홀

기자는 지난달 10일부터 포르투갈의 15개 골프장으로부터 초청받아 18박 19일 일정에 나섰다. 긴 여행이다.  요즘 ‘코로나19’로 마음은 조금 무거웠지만 특별한 초청이어서 참가하기로 했다. 중국 다롄-시안-리스본을 거쳐 알가르브(Algarve)까지 편도로만12,000 킬로미터의 대장정이었다. 알가르브(Algarve)는 수도 리스본에서 30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포르투갈의 최남단에 있다. 2019년 10월 모로코에서 열린 세계골프여행기구(IAGTO)의 ‘2020년 올해의 골프 데스티네이션’에 선정된 세계적인 골프여행지다. 따뜻한 기후, 풍경, 평화와 고요함, 음식과 환대 그리고 다양한 골프 코스의 배치로 인해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골프 데스티네이션으로 꼽힌다. 기자가 라운드 한 2월은 청명한 한국의 초가을 날씨다. 아침에는 11도, 오후 한낮에는 18도로 따뜻한 기운이 돈다.

골프장 위치도

 

알가르브(Algarve) 지역에는 모두 40개의 골프장이 있다. 퀸타 도 라고(Quinta Do Lago) 골프장은 54홀 규모로 포르투갈 최고의 명문 코스다. 사우스 코스(6위) , 노스 코스(10위), 오렌지 밭이라는 의미의 라란잘 코스(13위) 등 각 18홀 규모이다. 괄호 안은 포르투갈 내 랭킹이다. 골프장은 파로 공항에서 18KM 지점에 있으며 46년 전통의 포스가 곳곳에서 배어 나왔다.

연습장은 천연잔디와 플라스틱 매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30개 타석으로 300야드가 넘는다. 그린은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는 버뮤다419다. 하이 시즌에는 그린피가 150유로(약 20만원), 카트는 별도로 2인용으로 50유로(약7만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포르투갈 골프장들은 거리 표시가 모두 미터(m) 단위다. 그리고 챔피언티는 화이트가 일반적이지만 때로는 블랙이나 블루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나 화이트로 가는 경향이 있으니 더욱 유의해야 한다.

사우스코스 15번 홀

사우스(South) 코스(파72•6438미터•5858미터)는 ‘2020 세계100대 코스 90위 랭크’ 골프스케이프(Golfscape),  ‘2019 포르투갈 베스트 골프코스', 월드골프어워즈, ‘2019년 유럽 대륙 최고의 리조트’ 골프 다이제스트 등 화려한 명성을 갖고 있다. 1974년 알가르브 지역에 미국의 저명한 설계가인 윌리엄 미첼(William Mitchell)이 설계하였으며 곧 유럽에서 가장 앞서가는 코스 중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첫 번째 눈에 들어오는 것이 우산 소나무(Umbrella Pine Trees)다. 마치 우산을 쓴 듯한 소나무의 모습은 정말 이색적이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색일 것이다. 두 번째는 좁은 페어웨이다. 특히 소나무들이 종종 방해를 하면 시야가 더욱 가려지는 모습이 있어 멘탈이 관건이다.

세 번째 그린 스피드가 10피트 내외로 빠르며 페어웨이의 엘러베이션이 많은 힐리(Hilly)의 모습도 눈에 띈다. 벙커가 많지는 않으며 역시 높이도 크지 않다. 46년의 역사를 가진 골프장으로 이전에는 벙커의 깊이가 높지 않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영향도 있다.

15번 홀(파3•196미터•160미터)이 시그니처 홀이다. 티잉구역에서 그린 앞까지 막아서는 거대한 호수가 장관이다. 오른쪽 14번 홀의 페어웨이와 16번 홀 그린 뒤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이도 만만치 않아 온그린이 쉽지 않다.

초청에 참가한 단체 사진

노스(North) 코스(파72•6140미터•5640미터)는 1974년 알가르브에 윌리엄 미첼(William Mitchell)이  설계했다. 2014년 보 웰링(Beau Welling)이 유러피언 라이더컵 단장이었던 폴 멕긴리(Paul McGinley)와 더불어 모든 그린, 티, 벙커, 관개 및 배수 시스템과 카트 패스는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전면 재 보수를 마쳐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는 언듈레이션이 많고, 잘 배치된 벙커와 물 위험의 조합에 의해 도전을 받는 우드랜드(Woodland) 타입이다. 페어웨이 좌우로는 알가르브 지방의 특징인 우산 소나무(Umbrella Pine Trees)로 가득하다.

2019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월드 골프 어워즈(World Golf Awards)”에서 포르투갈 베스트 코스로 선정되었다.

그린 주변에 “짧게 깎아놓은 버뮤다그래스는 어프로치를 수월하게 하면서 리커버리 샷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4 홀은 10번 홀과 13번 홀을 제외한 모든 도그레그로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12번 홀이 시그니처 홀이다.

라란잘 (Laranjal) 코스(파72•6477미터•5834미터)는 2009년에 개장한 알가르베 지역의 가장 매력적이고 그림 같은(특히 고풍스러운) 코스로 포르투갈의 유명한 설계가인 호르헤 산타나 다 실바(Jorge Santana da Silva)가 설계했다.

라란잘코스 6번 홀 주변에 있는 우산소나무

라란잘(Laranjal)은 오렌지 밭(정원)이란 의미로 원래 오렌지 숲이었었던 지역이었다. 페어웨이 주변 곳곳에 오렌지 나무들이 가득하며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아 언제든지 직접 먹을 수 있다.
기자도 라운드 중 시식을 해보았다. 맛도 괜찮고 싱싱했다. 6번 홀과 14번 홀 사이의 길게 이어지는 우산 소나무(Umbrella Pine Trees)는 그 모습이 상상을 해 본적이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11번 홀(파3•210미터•170미터)은 시그니처 홀이며 오른쪽의 긴 폰드는 10번 홀 그린이 공유하며 그린의 오른쪽의 크고 긴 아름다운 비치벙커는 190야드가 넘는 레귤러티에서의 샷을 공포로 몰고 간다.

클럽하우스 점보 햄버거 +콜라 = 26유로(3만5천원)

도전성이 강한 코스로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정확성을 요구하며 독특한 롤링 지형은 산지형을 연상케 하지고 하는 높은 수준의 골프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클럽하우스에서 주문한 ‘점보 햄버거 + 콜라’ 세트가 26유로(3만5천원)로 너무 비쌌다. 우리나라의 클럽하우스 식사비는 이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