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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 캐디였던 앨빈 최, 1억5,000만원 받고 다시 선수로 돌아간다.

-2부 투어에서 뛰다 출전권 잃은 캐나다 동포 앨빈 최, 재기 준비
-임성재와 2부 투어 같이 뛸 때 만나 친해져
-임성재는 다른 캐디와 호흡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지난 2일 임성재(22)가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하면서 1억5천 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 캐디 앨빈 최(27)가 다시 선수로 돌아간다.

앨빈 최는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의 캐디로 나섰는데 임성재가 우승하면서 받은 우승 상금 126만 달러의 10%인 12만6천 달러(약 1억5천 만원)를 보너스로 받는다.  PGA 투어 우승자는 보통 우승 상금의 10%를 캐디에게 주는 게 관례다.

이번 대회 임성재의 '임시 캐디'로 나섰다가 '우승 캐디'가 된 앨빈 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임성재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뒤에 두 팀을 남기고 최종 합계 6언더파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내고 클럽하우스 로커룸에서 앨빈 최와 함께 뒤 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장면이 TV 중계화면으로 비춰지면서 앨빈 최도 주목을 받았다.

임성재의 우승이 확정되고 난 뒤 클럽하우스 앞에서 가진 현지 중계방송 관계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앨빈 최는 통역을 맡았다.

캐나다 교포인 앨빈 최도 프로골프 선수지만, 왼쪽 손목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캐디로 활동하다가 임성재의 첫 승 도우미가 됐다. 앨빈 최가 임성재의 캐디를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임성재와 앨빈 최는 2018년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됐다.

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앨빈 최는 캐디로서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이 앞으로 프로골퍼로 계속 활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서 정말 좋았다. 오랜 기간 그런 느낌을 잊고 있었다"고 밝혔다.

앨빈 최는 2010년 캐나다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유망주 출신이다

PGA 2부 투어에서 뛰다 시즌 포인트가 모자라 올해 투어 출전권을 잃은 캐나다 동포 앨빈 최는 임시 캐디에서 다시 선수로 돌아가 재기를 준비한다.

한편 임성재는 이번 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부터 다시 이기택 씨와 호흡을 맞춘다. 이기택 씨는 애리조나주립대 골프 선수 출신으로 원래 최경주의 캐디

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달 멕시코 챔피언십부터 이번 주 아널드 파머 대회, 오는 12일 시작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임성재의 골프백을 메기로 계약돼

있다.

혼다 클래식 기간에는 대학 동문인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해서 함께하지 못했는데 하필 이때 임성재가 생애 첫 우승을 했다.

2018년 앨빈 최와 2부 투어를 같이 뛰면서 친해진 임성재는 앨빈 최가 혼다 클래식 대회장과 가까운 주피터에 산다는 것을 기억해 ‘SOS’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

다. 이번에 앨빈 최가 캐디로 번 돈은 그가 2부 투어에서 쌓은 통산 상금의 절반 이상이다. 혼다 클래식과 같은 기간 열린 2부 투어 대회의 우승 상금(11만7천 달러)보다도 많다.

한편 임성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에는 과거 김시우의 백을 멨던 외국 캐디와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이기택 씨는 최경주의 캐디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