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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페덱스컵 랭킹 1위"…저스틴 토머스도 '엄지 척'

-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사표

[G-ECONOMY 조도현 기자] 임성재(22)가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로서 위풍당당하게 참가한다.

PGA 투어 혼다 클래식 우승 트로피 든 임성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따르면, 임성재는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많은 환영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임성재는 지난 1일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8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3위로 마쳤다.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만 22세가 되기 전에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조던 스피스(미국), 호아킨 니만(칠레)을 이어 임성재가 세 번째다.

임성재는 "정말 멋지다. 1위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그는 2018년 PGA 2부 투어 콘페리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에 오르고, 2019년 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20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런 임성재에게 '기계'(The Machine)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저스틴 토머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성재에게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내준 토머스는 임성재가 충분히 PGA 투어에서 우승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머스는 2018년 한국 제주도에서 열린 CJ컵에서 처음으로 임성재와 동반 라운드를 했을 때, 바람이 많이 불어도 다양한 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임성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린 나이에 그렇게 다양한 샷을 치는 선수는 본 적이 없었다. 내가 많은 샷을 배우고 대회에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임성재는 아주 편안하게 대회에서 플레이하고 있었다"고 감탄했다.

토머스는 "내가 아는 선수들은 임성재와 처음 같이 플레이하면 '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우승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임성재가 많이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2011년 최경주(50), 2017년 김시우(25)를 이어 세 번째 한국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 부담감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상승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