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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2017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욕심 앞서…부진의 원인은 '과욕'

"우승하고 나서는 욕심이 앞섰다."

[G-ECONOMY 조도현 기자] 13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오른 김시우(25)가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부진의 원인으로 '과욕'을 지목했다.

김시우 [EPA=연합뉴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PGA투어와 공식 인터뷰에서 "(2017년) 우승한 한 뒤에는 이곳에 오면 항상 욕심이 많이 났다. 우승하면 5년 시드가 주어지기 때문에 욕심을 많이 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8년 대회 때도 오늘처럼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 욕심이 앞서서 좋게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2018년 대회 첫날에도 5언더파를 쳐 선두에 1타차로 시작했지만 공동 63위로 마감하고 말았다.

김시우는 "아직 2라운드도 마치지 않았으니 우승 욕심보다는 오늘 경기의 좋은 기억을 유지하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에 부진에 허덕인 김시우는 "시즌 시작 전에 한 달 정도 훈련하면서 좀 무리했다. 컨디션도 나빠졌고 체중도 줄었다"면서 "특히 티샷이 아주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티샷만 잡히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감각이 찾아서 힘이 됐다"는 김시우는 "오늘 경기는 후반에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더 집중하고 열심히 쳐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초반에 나온 11번 홀(파5) 이글이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대개는 두 번째 샷을 5번 우드나 3번 아이언으로 치는 홀인데 코스가 부드러워 255야드 거리를 3번 우드를 쳤다는 김시우는 "공에 진흙이 묻어있어서 겨냥한 것보다 더 왼쪽으로 가고 말았다"고 말했다.

카트 도로에 떨어진 볼을 드롭한 그는 "그린이 어려운 편이라 그린이 올리기만 하자고 생각하고 쳤는데 홀로 딱 들어가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