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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의 해외골프코스100-24] 포르투갈 페니나(Penina) 골프장-55년 역사, 36홀 규모, 유럽동계전지훈련 최적지

클럽하우스와 호텔 전경

지날 2월 19박 20일 일정으로 포르투갈 골프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 20일간 총 24,000 킬로미터의 긴 여정이었다. 당시 유럽은 중국과 한국에서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가 전혀 없는 청정지역이었으며 필자가 포르투갈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20일간 마스크를 하고있는 사람들은 한 명도 못 보았다.

페니나 호텔 & 골프 리조트는 360에이커의 완벽한 그래스랜드(Grassland)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알가르브에 최초로 세워진 골프의 원조다. 1966년  영국의 헨티 코튼 경(Sir Henry Cotton)이 세운 첫 18홀 챔피언십 코스를 포함하여 리조트코스 9홀과 아카데미코스 9홀을 갖고 있는 골프 휴가, 편안한 가족 휴가, 기업 휴양지에 안성맞춤이다.

188개의 다양한 객실에 스파와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은 마치 원형경기장을 보는 듯한 모습이 독창적이고 인상적이었다.

5번 홀 페어웨이 한 가운데를 가르며 흐르고 있는 크리크

포티마오(Portimao)에 위치한 페니나(Penina)의 챔피언십 코스(파73•6273미터•5827미터)는 화이트-옐로-레드 3개의 티잉구역을 갖고 있으며 전반 35홀, 후반 파5 홀이 4개로  38홀의 독특한 구조다.

300야드 길이의 80명이 동시에 연습할 수 있는 천연잔디 연습장을 갖춘 매머드 급이다. 또한 대형 벙커 연습 그린과 대형 치핑 그린 그리고 대형 퍼팅 그린 2개를 갖춘 최고의 전지훈련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

겨울철에는 30여 회의 프로대회가 열려 이곳에서 전지훈련과 함께 참가를 한다면 꿩 먹고 알 먹고가 가능한 프로 골프 지망생들에게는 파라다이스일 것이다. 영국 등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한두 달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헨리 코튼 경

페어웨이는 패스팰럼, 그린은 벤트그래스를 식재했으며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크지 않지만 그린 스피드는 9.5피트가 넘어 빠르다는 느낌이다. 벙커가 많지는 않지만 그린 주변에는 1미터 이상 높아 만만해 보이지는 않다. 페어웨이의 레이아웃은  플랫한 평지형의 파크랜드 타입이다.

코스는 큰 키의 유칼립투수 나무들로 가득한 찬연한 55년의 역사에서 나오는 품격과 포스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코스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물길의 크리크들도 스펙터클한 모습은 아니지만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더없이 좋은 설계이다.

5번 홀(파5•451미터•418미터) 페어웨이 중간 왼쪽 도그레그로 오른쪽 10번 홀에서 흘러오는 크리크가 페어웨이를 가르며 그린 앞과 왼쪽으로 큰 폰드를 이룬다.

12번 홀 그린 앞 폰드

12번 홀(파4•385미터•358미터) 페어웨이가 일직선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좌우 키 큰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장성처럼 이어지는 웅장한 레이아웃이다. 그린 앞 70야드 지점에 40야드 폭의 연못은 투온에 부담을 준다.
 
13번 홀(파3•185미터•165미터) 멋지고 위험스러운 3면이 폰드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을 갖고 있다.  그린 앞쪽으로 슬로우핑 그린이며 좌우 두 개의 벙커도 샷에 어려움을 준다.
 
고객의 90%가 영국인들이다. 이는 골프장을 만든 헨리 코튼경(Henry Cotton, 1907~1987)이 바로 영국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회의실도 많은 기업들이 자주 찾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치킨 삐리삐리

라운드 중 점심으로 주문한 치킨 삐리삐리(Chicken piripiri)의 맛은 일품이었다. 특히 포르투갈 전통의 삐리삐리(Piripiri)는 약간 부드러운 매운맛으로 정말 입가에 침이 흐를만큼 독특하고 부드러웠다.
 

80개 타석을 갖춘 천연잔디엽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