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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집값은 3.3㎡당 6천만원…하반기 상승률 주요도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G-ECONOMY 방제일 기자] 지난해 말 서울 고가 부동산 가격은 평당 6천만원 수준으로 지난 반년 동안 전 세계 2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세빌스의 보고서를 보면 작년 12월 서울에서 시가가 상위 5% 수준으로 비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제곱피트당 1천480달러로 반년 전보다 4.2% 올랐다.

지난해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1,176.01원)을 적용해 보면 평당 가격은 약 6천200만원이다. 30평 규모의 집을 사려면 18억6천만원, 50평 규모를 사려면 31억원가량을 내야 하는 셈이다.
서울의 고가 집값 상승률은 관련 자료가 조사된 전 세계 26개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가 각각 2.9%, 샌프란시스코는 2.2% 올랐지만, 서울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가을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떨어지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점은 집값 상승의 배경이 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결국은 가계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쪽으로 연결될 거고 주택 수요를 높이는 효과가 있겠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여름 분양가 상한제가 공론화된 이후 값비싼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진 점도 주택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격은 지난해 말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서울의 고급 주거지 가격(1천480달러) 자체는 전 세계 11위 수준으로, 값비싸기로 유명한 세계 주요 도시보다는 낮았다.

홍콩 고급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제곱피트당 4천610달러로 서울의 3배에 달했다. 미국 뉴욕은 제곱피트당 2천510달러, 일본 도쿄는 2천160달러였다. 이어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4∼10위를 차지했다.

세빌스는 반기마다 가격이 상위 5%인 주거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가격 움직임을 조사해 발표한다. 각국 현지 통화 기준 부동산 가격을 집계한 다음 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 기준 부동산 가격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