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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올해 1%대 성장 어렵다… 금리인하 여력 남아"

-2분기 코로나 진정·3분기 경제개선 전제로 0%대 성장 가능성 제시
-5월 금리인하 가능성 대두… "증권사 담보대출, 한시적 실시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은 제공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2분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3분기 경제개선이 이뤄지면 플러스(+) 성장을 하겠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1%대로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우리나라의 성장흐름은 전적으로 코로나19에 달려있다.하반기엔 경제활동이 점차 개선된다는 전제로 플러스 성장은 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은 0.25%포인트(P)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재정·금융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정책방향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임시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바 있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총재는 5월 금통위에서의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 묻자 "인하 여력이 남았으니, 항상 상황에 맞춰 정책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은 가변적이다. 선진국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연동해서 변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금리로 대응할 정책여력이 남아있다"고 했다.

지난 2일 검토의사를 밝혔던 비은행금융기관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는 주요 참가자인 증권사에 대해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를 한시적으로 실시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한은과 정부 실무자선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협의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통위는 이날 금리를 동결한 대신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방안을 의결했다.

국채·정부 보증채로 한정돼 있는 단순매입 대상 채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

공개시장운영 방식 중 하나인 단순매매는 유동성을 영구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는데, 한은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이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아울러 한은은 현행 환매조건부(RP) 매매 대상증권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도 포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