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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임성재, 바다낚시에 도전…'낚시꾼 다 됐네'

지이코노미(G-ECONOMY) 조도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임성재(22)가 낚시꾼이 다 됐다.

임성재 [EPA=연합뉴스]
임성재는 최근 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사이 모처럼 '방랑자 생활' 대신 한곳에 오래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 신인왕의 영예를 누린 임성재는 아직 미국에 집이 없다.

대회마다 인근 숙소를 이용하는 임성재는 3월 중순부터 PGA 투어가 중단되자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지내는 중이다.
 
2018-2019시즌 무려 35개 대회에 출전, PGA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대회에 나갔으니 그만큼 미국 전역은 물론 아시아권 대회 출전 등으로 돌아다닌 거리가 유달리 많았던 임성재다.

22일 임성재와 이메일 인터뷰를 한 AP통신은 "신인 시절 임성재는 9개 나라, 미국의 19개 주를 방문해 대회를 치렀다"고 소개했다.

임성재는 이 인터뷰에서 "지역 골프장이 아직 문을 닫지 않아 매일 연습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 낚시해 본 적이 없는데 최근 휴식기에 몇 차례 낚시하며 재미를 붙였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번에 메기를 한 번 잡았는데 다음에는 바다낚시에 도전해서 더 큰 월척을 낚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임성재 [EPA=연합뉴스]

2019-2020시즌에도 벌써 14개 대회에 출전, 우승과 준우승 1회씩에 3위도 두 차례나 차지한 임성재는 "이렇게 오래 대회에 나가지 않은 것은 일본에서 뛰던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임성재는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뛰던 2018년에는 17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며 "PGA 투어 진출 이후로는 6주 연속이 최다 기록"이라고 오히려 그의 대회 출전 횟수는 PGA 투어 진출 이전보다 줄어든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미국에 정착할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임성재는 "애틀랜타 인근 TPC 슈가로프에서 연습을 했는데 주변이 깨끗하고 조용했다"며 "한국 식당도 공항에서 멀지 않고, 다른 지역이나 한국과 항공편도 좋다"고 장점을 꼽았다.

AP통신은 "임성재는 아마 좋은 낚시터도 몇 곳을 봐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