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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17일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이자 메이저 우승

-나흘간 17언더파 기록하며 공동 2위 배선우, 임희정 1타 차로 꺾어

박현경이 우승 자켓을 입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사진 :KLPGA 제공)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투어 2년차 박현경(20)이 17일 끝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생애 첫 우승이자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

박현경은 이날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 숲길·산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를 줄인 선두 임희정(20)을 더욱 거세게 몰아세웠다. 9번홀(파5)에서 1m 안팎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 공동 2위로 내려가 우승이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박현경은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1번홀(파5)을 시작으로 13번홀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임희정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재역전을 노렸으나 기세가 오른 박현경은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2억2000만원. 박현경은 17언더파 271타, 임희정과 배선우(26)는 1타 뒤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8번 홀에서 파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이 확정되고 난 뒤 박현경이 캐디인 아버지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KLPGA)

경기 뒤 박현경은 TV 인터뷰에서 “3라운드 끝나고 응원 메시지가 많이 왔다. 많은 응원을 받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게 고마웠다. 그 덕분에 긴장이 덜 됐다”고 우승의 원동력으로 팬들의 응원을 꼽았다.

박현경은 “첫 대회부터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하게 됐다”며 “욕심이 나는 타이틀 중 하나가 평균타수인데 시즌 마무리까지 잘 끝내서 꼭 상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회 첫날이 어머니 생신이어서 이번 우승이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며 "캐디를 봐주시는 아버지도 프로 출신이어서 항상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세수 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에서 우승 경력이 있고, 이날 딸의 골프백을 메고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데뷔한 박현경은 조아연(20), 임희정과 함께 신인 3강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회 마지막 날 박현경의 경기 모습(사진 제공:KLPGA)

박현경은 작년 신인왕을 차지한 조아연(2승), 3승을 올린 임희정과 달리 우승을 하지못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면서 올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박성현(27), 이정은6(26), 김세영(27), 김효주(25), 이보미(32), 안선주(33) 등 해외파가 대거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올 시즌 국내 여자골프의 변화를 예고했다.

김효주와 이소영(23)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4위, 이날만 8타를 줄인 이정은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