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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인 친동생과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게 꿈이다”...골프방송 해설과 레슨 프로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형주 프로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 김형주(35). 겉모습은 잘 생긴 탤런트나 모델이다. 훤칠한 키에 용모도 빼어나다. 특히 TV화면에 잘 어울리게 얼굴이 작다. 그의 직업은 프로 골퍼다. 그는 현재 SBS골프 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또 레슨 프로그램인 ‘레슨팩토리3’를 진행하며 개인 레슨도 하고 있다. 그는 ‘더 원 골프’와 중국 양강도경CC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호주로 유학을 가 그곳에서 고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 2011년 호주 PGA에 데뷔했고 2012년 귀국, 공군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그를 만나 골프와 관련한 여러 얘기를 들어봤다.

 

- 골프와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 먼저 골프채널 SBS골프에서 골프대회 해설위원으로 있다. 2018년 겨울 PGA투어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2014년 군 제대 후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제안이 와 레슨코치로 인연을 맺었고 스포TV에서 PGA투어 해설위원으로 잠깐 활동한 적이 있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SBS골프에서 해설위원으로 있으면서 레슨도 같이 하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서 레슨도 하게 됐다. ‘레슨팩토리3’가 매주 목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김민아 아나운서와 강다나 프로가 함께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하고 난 뒤 효과를 많이 본 것 같다. 레슨을 해달라는 신청이 많다.
또 경기도 성남 동서울골프연습장과 서울 강남 티스테이지(TEESTAGE)에서 개인 레슨도 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골프와 관련한 질문이 올라오면 답변도 해주고 있다.
 
- 레슨 프로로서 자신의 특기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 골프를 배우는 분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다고 생각한다. 레슨을 할 때는 그게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 쉽게 소통할 수 있다. 표현력도 좋은 것 같다. 예컨대 시범을 많이 보여주는 것도 일종의 표현력이라고 본다.
레슨을 할 때는 촉각, 시각, 청각의 순으로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접 느끼고 보고 들으며 배울 수 있도록 한다.
 

- 골프를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은.

: 프로가 되기 전 성적이 잘 안 나올 때가 가장 힘들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으면 정말 맥이 빠진다. 호주에서 시합 도중에 기권한 적도 있다.
 
- 골프와 관련한 에피소드나 해프닝,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 호주에서 골프를 할 때 여러 레슨 코치를 만났다.
호주 여자골프의 영웅 캐리 웹과 한국의 유소연 등을 지도했던 이안 츠릭스, 전 호주 PGA CEO 마크 깁슨, 그리고 영국 출신의 브래드 말론을 차례로 만나 지도를 받았다.
처음엔 몰랐는데 브래드 말론은 당시 세계적인 골프선수인 아담 스콧의 코치이기도 했었다. 아담 스콧은 버버리골프의 유일한 모델이기도 했다. 그에게서 2년 정도 레슨을 받았는데 그게 인연이 돼 아담 스콧과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두 사람이 생긴 모습도 비슷했다. 말론 코치는 골프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줬고 매너도 좋았다.
 

- 골프를 하고 난 뒤 변화한 게 있다면.

: 골프를 하기 전엔 특별한 꿈이 없었다. 골프를 하고부터 꿈이 생겼다. 골프선수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군 제대 후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코치나 레슨을 해도 좋겠다고 생각해 바꿨다. 한편으론 꿈이 더 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더 원 골프’와 ‘중국 양강도경CC’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 ‘더 원 골프’는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 투명한 회사다. 양강도경CC는 두 가지가 아주 좋다. 날씨와 골프코스다. 언제 어느 때 가도 골프를 칠 수 있다. 특히 겨울에 가면 최적이다. 골프코스는 36홀로 정말 아름답고 도전적이다. 골프장 안에 호텔과 골프텔이 있고 특히 호텔과 클럽하우스는 바로 옆에 있어 1분이면 왔다갔다 할 수 있다.
 

- 골프가 왜 좋은가.

: 필드에 나가면 5~7㎞를 걷는다. 유산소운동이라 건강에 아주 좋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면 사회성도 좋아진다. 나이가 들어도 골프채를 들 수 있는 힘만 있으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손자 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저도 아버지와 가끔 골프를 친다. (얘기를 하다 보니 김 프로의 아버지는 필자가 과거 신문사 정치부 기자 시절 함께 정치 현장을 취재했던 분이었다)
 
- 골프를 잘 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 유연성과 근력이 좋아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대개 남자는 유연성, 여자는 근력이 부족한 편이다. 레슨을 받는 분들의 요구사항도 대부분 비거리를 늘려달라는 것이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도 유연성과 근력을 길러야 한다. 여자분들은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다. 근력이 부족한 때문이다. 남자분들은 근력은 있는 데 유연성이 부족해 비거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
 
- 아마추어 골퍼에게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팁 하나를 준다면.
 
: 루틴(Routine)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정보 수집을 안한다. 자신만 보고 외부를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타깃(목표)이다.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공을 어디로 보낼 것인지 결정하자는 것이다.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골프는 보고 느끼고 치는 게 다다. 봐야 느낄 수 있다. 골프는 99.9% 실수가 나오는 게임이다. 타깃 설정이 없으면 오차 범위가 커진다. 오차 범위를 좁히는 게 골프 게임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꼭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 샷하는 사람의 뒤에 있어야 한다. 방해를 하지 마라는 뜻이다. 동반자가 샷을 할 땐 떠들지 않아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다. 골프는 심판이 없고 매너를 지켜야 하는 운동이다. 룰을 배우기 전에 매너를 먼저 배워야 한다.
 

- 계획과 포부를 밝혀달라.

: 일곱 살 터울인 친동생(김윤상)도 프로 골퍼다. 카투사에서 제대한 지 1년이 안된다. 지금 티스테이지와 동서울골프연습장에서 함께 레슨을 하고 있다. 앞으로 2년 안에 동생과 함께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싶은 게 꿈이다.
주니어 선수 육성과 일반인 골퍼를 함께 지도하고 싶다. 가능하면 골프연습장과 헬스장을 함께 운영하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경험도 더 쌓아야 한다. 준비가 됐다고 판단될 때 시작하고 싶다.
 
-골프활성화를 제언이 있다면.

: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 골프장 세금문제도 내렸으면 한다. 그래야 골프장 입장료도 좀 더 싸져 골퍼들이 필드에 나가는 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스크린골프가 골프활성화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본다. 게임과 실전이 다르기는 하지만 스크린골프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 티스테이지는 프라이빗 골프스튜디오다. 골프스윙을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GC코드와 트랙맨을 통해 과학적 데이터가 즉석에서 바로 나온다. 이를 분석해 스윙을 교정할 수 있다. 특히 GC코드는 고가의 스윙분석기로 뛰어난 시스템이다.
그렇다고 실내에서만 연습을 해선 답답할 수 있다. 실외연습장에서 자신이 친 공이 실제로 어디로 날아가는지 그 궤적을 보고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
이 두 가지를 적절히 배합해 조화를 이루면 좀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김형주 프로 프로필

-1985년 7월 충북 청주 생
-키 178㎝. 혈액형 B
-호주 캐빈그로브고교, 그리피스대 졸업
-프로 골퍼. 2011년 호주 PGA 데뷔
-현재 ‘SBS골프’ 해설위원, SBS골프 ‘레슨팩토리3’ 진행, 개인 골프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