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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영상회의체계 8월께 전면 재구축…'코로나 재택' 대비

[지이코노미(G-ECONOMY) 방제일 기자] 한국은행이 그간 활용도가 낮았던 영상회의 시스템을 개선해 이르면 올해 8월께 새로 구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한 조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하반기 중 서울본부와 16개 지역본부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영상회의 서버와 단말기, 보안 장비를 설치하고 한은의 정보시스템과도 연동한다. 기존 영상회의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구동 방식으로,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새 시스템을 9월까지는 도입·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심지어는 재확산 우려까지 퍼지면서 비대면 업무의 중요성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특성상 보안 때문에 줌(ZOOM) 같은 외부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는 없다"고 독자적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화상회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외부 화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하다가 외부인의 무단 회의 침입이 문제가 됐다.

일부 회사에서는 음란물 같은 무관한 자료를 배포하는 식의 회의 방해가 발생했고, 회의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갈 우려도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은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 연속성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부서를 제외한 일부 부서는 한때 재택근무를 멈췄다가 최근 수도권 확산 때문에 직원들이 돌아가며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새 시스템으로 재택근무자나 지역본부 직원들도 다 함께 영상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장 등을 통해 직접 만나는 것보다 효율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