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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김소이... 5일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열린 KLPGA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서 10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 수립

-둘 다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기록

김세영(오른쪽)이 11번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한 뒤 폴 푸스코 캐디(왼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김세영과 김소이가 5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CC(스카이, 오션코스 / 파72. 6373야드)에서 열린 KLPGA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쳐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에서 보기(Bogey)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오후 4시 현재 경기 중인 한진선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김세영은 2라운드에선 한층 날카로워진 샷과 정교한 퍼팅으로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갔다.
 
전반 11번 홀(파4)에서 92야드 거리의 샷 이글로 시작해 12번 홀(파4) 3.1m 버디, 14번 홀(파3)에선 그린 밖 칩인 버디까지 성공시키며 질주했다.
 
18번 홀부터 후반 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엔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경기장엔 짙은 안개가 끼어 11시 40분께부터 오후 1시까지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4개 홀에서 파를 이어가던 김세영은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한 공으로 버디를 잡았고, 8번 홀(파3)에서 2m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도 그린 주변에서 칩 샷으로 이글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버디를 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폴 덕분에 5타는 줄인 것 같다. 기왕이면 팬들에게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폴한테 한국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힘들고 지루한 자가 격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선뜻 와준 폴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푸스코는 김세영의 백을 메려고 3주 전에 한국으로 날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거친 뒤 이번 대회에 김세영과 함께했다.
 
간단한 한국어는 알아듣는 푸스코는 기록이나 통계보다는 자신의 감각을 믿고 치는 김세영과 호흡이 잘 맞는다.
 
김세영은 "내 감각을 믿어주기도 하지만, 아닐 때는 아니라고 강하게 말린다"면서 "오늘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 친다고 하니까 '기죽지 말라'고 격려해주더라"고 활짝 웃었다.
 
이날 김세영이 친 10언더파 62타는 2018년 조정민(26)이 이 대회 2라운드 때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김세영은 "코스가 쉬워서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공격적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오늘은 티샷이 어제와 달리 실수가 없었고 100m 이내에서 그린을 공략할 기회가 많아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개인 최소타 기록이 12언더파이고 10언더파나 11언더파를 여러 차례 기록해 '몰아치기 달인'으로 불리는 김세영은 "평소 위험을 감수하더라고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 플레이를 좋아한다"면서 "내일은 핀 위치를 봐서 공격적 플레이를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갤러리 함성이 없으니 삭막하긴 했다. 아마 갤러리가 많았다면 코스 레코드를 깼을 것"이라면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잘 살려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김세영은 2014년 MBN 여자오픈 제패 이후 6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넘보게 됐다.
 
김소이(26)도 이날 이글 1개를 포함, 버디 8개를 기록했다. 
 
김소이는 이날 6번 홀(파4. 384야드)에서 이글을 했고, 전후반 각 4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김소이는 1라운드에서 76타를 쳤으나 이날 10언더파로 이틀 합계 6언더파로 오후 4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순위가 107 계단이나 뛰어오른 공동 2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