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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파죽의 3일 연속 선두...오지현과 치열한 선두경쟁

- 유소연, 체력적 부담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 오지현, 최대한 실수 없는 플레이하겠다.

지친 표정의 유소연이 바람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인천 = 지이코노미(G-ECONOMY)김영식 기자] 유소연, "다른 선수들이랑 경쟁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기에는 여력이 없었던것 같다."며 오지현의 압박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아자동차 3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 우승 상금 2억 5천만 원)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대회 3라운드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유소연은 보기 3개, 버디 2개를 솎아 전날보다 1타 줄인 12언더파 204타로 2위 오지현과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출발은 오지현이 우세했다. 오지현은 2번 홀에서 먼저 버디를 낚으며 유소연을 압박했다. 4번 홀에서는 둘 다 보기를 범해 타수엔 변화가 없었다. 유소연이 버디를 낚지 못하고 끌려오는 동안 5번 홀 파4에서 오지현은 버디를 기록하면서 유소연을 제치고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렇게 오지현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6번 홀에서 유소연이 오르막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노련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시 오지현과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유소연은 오지현이 7번 홀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2타 차 선두로 달아나며 전반홀을 마쳤다. 

후반에도 오지현의 추격은 계속됐다. 오지현은 11번 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낚으며 유소연과 한 타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둘은 각각 보기1개와 버디 1개를 주고 받으며 1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오지현에게 기회가 왔다. 오지현은 그림같은 세컨드 샷으로 유소연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유소연을 압박했지만 공이 홀컵을 지나며 경기를 그대로 마쳐야했다.

드라이버 티샷을 한 유소연이 자신의 볼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유소연은 "체력적으로 좀 부담이 되었는지 오늘은 아침에 사실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았다."면서 "몸이 좀 무겁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영향이었는지 티샷이 많이 난조를 보인 것 같아서 그부분이 조금 힘든 부분이었다."고 오늘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나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볼 컨트롤이 어려운 상황에서 러프에서 경기를 많이 치루다 보니까 버디 찬스가 지난 이틀에 비해서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런점이 조금 아쉬웠고 오늘은 잘 쉬고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조금 더 스윙을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라운드의 각오를 전했다.

드라이버 티샷을 마친 오지현이 조심스레 자신의 볼을 바라보고 있다

추격자 오지현은 "1R, 2R 바람에 비해 많이 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경기하는데 어려웠다.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해서 타수를 잃었는데 그래도 나름 잘 막고 플레이를 잘한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히고, "청라 베어즈베스트는 바람이 많이 불고 워낙 어려운 코스이다 보니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오늘 마찬가지로 조금 실수를 했던 부분이 제일 컸기 때문에 마지막날에는 최대한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일의 각오를 전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8위였던 김효주는 선두권이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한 틈을 타 4타를 줄이며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쳐 4라운드에서 유소연, 오지연과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