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이코노미(G-ECONOMY) 김영식 기자] 김지영2(24)이 28일 포천힐스CC(파72/ 6,50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최종일경기에서 박민지(21)를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지영2와 박민지는 4라운드 시작때 취재진을 향해 사전에 사인을 주고 받아 맞춰둔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즐겁게 시작했다. 선두를 노리는 경쟁자였지만 부담감이 적은 상태로 라운드를 즐겼다. 이것이 마지막 날 두 선수가 보인 역전 플레이의 원동력이었다.
추격의 시작은 김지영2가 2번 홀부터 5번 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날 선두 이소미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김지영2가 파행진을 이어가던 중에 박민지가 바통을 이어받아 2번 홀 버디와 7, 8, 9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김지영2를 이어 2위로 올라섰다.
10번 홀 박민지의 보기 이후 12번홀 김지영2의 보기가 나오자 박민지가 버디를 기록하며 둘의 간격을 좁혀갔다. 13번 홀 둘 다 버디를 기록하며 박민지와 김지영2의 공동 선두를 주고받는 가운데 14번 홀에서 김지영2가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를 허락하지 않았다.
김지영2는 17번홀 6.6미터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상황을 모면하며 선두를 지켰으나 18번 홀에서 또 다시 박민지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18언더파 207타로 김지영2와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1차전에서 두 선수는 장타자들 답게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2차 연장전을 이어갔다. 2차 연장에서 박민지가 두 번째 샷한 공이 카트길 옆 러프로 떨어지고 김지영2의 공이 핀하이로 홀 6m 안팎에 붙었다. 김지영2는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끝냈다.
김지영은 "그동안 멘탈이 약했으나 멘탈을 보강하면서 경기를 즐기게 되었다.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앞으로 경기도 오늘처럼 즐기면서 골프를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