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지훈,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김주형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

-5일 창원 아라미르CC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서 통산 2승 달성
-

이지훈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KPGA)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이지훈(34)이 KPGA 코리안투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 김주형(18.CJ대한통운)을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했다.

이지훈은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 7,245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단독 선두를 기록하며 우승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뒤 팀에서 경기를 펼친 김주형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해 단숨에 2타를 줄이며 이지훈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8번홀에서 시작된 연장 1차전에서 이지훈은 4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켰다. 뒤이어 김주형이 1.5m 안팎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이지훈은 부산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후 2017년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에서 우승했고 이번 우승으로 3년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지훈은 작년 12월 결혼 후 첫 대회에서 우승한데다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 기쁨이 더 컸다.

이지훈은 "타수 차이가 나서 최종라운드 편안하게 경기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고 지난해 12월에 결혼한 뒤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에 나올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는 한다. 하지만 올해를 계기로 대회가 1개가 열리든 10개가 열리든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경기하자고 다짐하며 임하고 있다. 사실 오늘도 버디 9개를 한 줄도 몰랐다. 앞으로도 성적이나 우승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과 개인 통산 3승의 김태훈이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창우, 김재호, 박승이 공동 5위, 전가람, 문도엽, 김영웅, 황인춘, 서요섭이 공동 8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10 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홍순상은 공동 13위, '낚시꾼 스윙' 최호성은 공동 39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지훈(왼쪽)이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캐디인 아버지. (사진 제공: KPGA)

 

(다음은 이지훈 우승 인터뷰)

- 3년만에 통산 2승을 연장 접전 끝에 이뤄냈다. 우승 소감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대회가 개최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회 개최에 힘써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2017년 우승할 때는 최종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취소되면서 얼떨결에 우승을 한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연장전까지 가면서 우승을 해 진짜 우승을 한 것 같다. 솔직히 타수 차이가 나서 최종라운드에서 편안하게 경기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쁘고 지난해 12월에 결혼한 뒤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좋다.

-최종일 특히 잘된 점이 있다면?

:전반홀에서는 아이언 샷감이 좋았고 후반 홀에서는 퍼트감이 좋았다.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김주형 선수의 버디 퍼트를 보고 있었는지?

:보고 있었다. 내가4m 버디 퍼트를 넣었고 김주형 선수가 1.5m 정도 되었는데 충분히 넣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연장 2차전을 준비하려 했다. 김주형 선수의 실수로 운좋게 우승한 것 같다.

- 2017년 우승한 뒤 2018년과 2019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2017년 우승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러다 보니 전지훈련을 하면서 무리를 해서 목과 손목 부상을 당했다. 2019년에도 경기 중에 왼쪽 손목을 다쳐서 힘들었다. 부상이 있으니 경기도 소극적으로 하게 되더라. 지금도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경기가 없는 동안 부상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남부 지방에서 특히 성적이 좋은 것 같은데?

:제주도 대회를 좋아한다. 제주도는 항상 휴양간다는 생각으로 가서 편안하게 경기하는 편이다. 부산 경남 지역에서 대회가 열릴 때는 아무래도 본가가 가깝고 고향이어서 마음이 편안해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것 같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경기 나올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는 한다. 하지만 올해를 계기로 대회가 1개가 열리든 10개가 열리든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경기하자고 다짐하며 임하고 있다. 사실 오늘도 9개의 버디를 한 줄도 잘 몰랐다. 앞으로도 성적이나 우승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