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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하고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오른다

-스페인,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31년만에 남자 골프 1인자 배출

존 람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USA투데이연합뉴스)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존 람(26·스페인)이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고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스페인은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2011년 사망) 이후 31년 만에 남자골프 1인자를 배출했다.

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3야드)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 달러(약 20억1500만 원). 람의 올 시즌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4승.

람으로선 우승 상금도 상금이지만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는 게 의미가 크다. 현재 랭킹 2위인 람은 이번 대회 성적을 반영해 발표될 공식 세계 골프 랭킹(OWGR)에서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따돌리고 1위에 오른다. OWGR은 국제골프연맹(IGF)에서 올림픽 본선 출전권 부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지표다.

스페인은 마스터스와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을 수차례 정복하고 1999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골프의 ‘전설’ 바예스테로스의 1989년 마지막 1위 이후 31년 만에 세계 톱랭커를 보유하게 됐다. 바예스테로스는 61주간 1위를 지켰다.

존 람(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 앞에서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USA투데이연합뉴스)

 

람은 이날 라운드 후반부에 보기와 더블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2위 라이언 파머(미국)에게 3타 차로 추격을 허용한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람의 진가가 드러났다.

람이 칩샷한 공이 홀에 그대로 빨려들어 갔다. 그러나 람은 칩샷을 하기 전 여러 번 잔디를 눌러 공을 움직인 순간이 중계방송사 카메라에 잡혀 경기가 끝난 후 2벌타를 받았다. 결국 버디로 기록됐던 람의 16번 홀 스코어는 보기로 바뀌었다.

람의 16번 홀 위기탈출은 파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파머는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고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파머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강성훈은 이날 8오버파를 치고 최종 합계 16오버파 304타로 73위로 밀려났다. 

이 대회에서 5개월 만에 투어로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4타를 잃고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를 기록, 공동 40위로 완주했다.